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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파업에 비상조업 체제 가동… "생산차질 영향 제한적"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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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공정 확대 여부가 변수
"재고 점검해 물량 선행확보"

포스코 창사 이후 첫 파업에도 포항·광양제철소는 9일 정상 가동을 이어갔다. 포스코는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용 제품을 우선 생산하는 비상조업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노조가 오는 16일부터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을 예고한 만큼 파업 장기화 여부가 생산과 출하에 미칠 영향이 변수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시작된 노조의 48시간 부분파업에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사측은 파업 대상 공정과 참여인원이 제한적이고 가용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현재까지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부분파업 대상 개소의 전체 근무자가 1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실제 파업 참여자는 수십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조가 밝힌 참여자는 100여명이다.

제철소 핵심공정도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가동된다. 노사 단체협약상 협정근로자로 지정된 직원은 쟁의행위 기간에도 통상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노사에 따르면 쇳물 생산 등 전체 공정의 약 70%에 해당하는 핵심 생산공정이 협정근로 체제에 포함돼 있다.

포스코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비상조업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국내 수요산업에 공급되는 소재와 긴급주문 물량을 우선 생산·출하하고, 고객사별 재고를 사전 점검해 필요한 물량을 선행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파업 확대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고객사와 상시 소통채널도 유지하고 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도 노사협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일과 4일 임직원에게 담화문을 보냈고, 지난 7일에는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측은 경영진도 비용절감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사장이 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 따르면 올해 사장은 임금의 20%, 본부장은 15%, 임원은 10%를 반납하고 있다.

관건은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대상 공정과 참여인원이 확대되는 경우다. 포스코는 쇳물 생산부터 열연·냉연·도금 등 후공정까지 연속적으로 연결되는 일관제철소를 운영한다. 핵심공정이 협정근로 대상이더라도 특정 후공정의 가동에 차질이 길어지면 생산·재고 운영을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 실제 생산 감소로 이어질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사측은 협정근로자와 대체인력을 활용하면 현재 예고된 부분파업이 생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노조는 파업이 확대되고 장기화하면 일부 공정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고비는 오는 16일이다. 노조는 이번 48시간 파업 이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날부터 120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1차 파업보다 기간이 두배 이상 길어지는 만큼 참여인원과 대상 공정의 확대 여부가 생산에 미칠 영향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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