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發 소득효과 내수로…씨티 "韓 명목성장률 25%" [fn마켓워치]
2분기 명목GDP 26.4%↑…47년 만에 최고
씨티증권 연간 전망 20.7%→25.0% 상향
반도체 가격 상승에 교역조건·GDI 개선
"D램 가격 상승세…하반기에도 지속"
실질 성장률 전망은 3.7% 유지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이 한국 경제의 명목 성장을 넘어 내수까지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가격 강세가 교역조건을 개선하면서 국내총소득(GDI)을 끌어올리고, 이 같은 소득 개선이 국내 수요에도 파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증권은 이를 반영해 올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대폭 상향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7%에서 25.0%로 4.3%p 상향 조정했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전망치 상향은 2·4분기 명목 GDP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1979년 3·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씨티은행은 명목 성장률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을 꼽았다. 반도체 가격 강세가 한국의 교역조건을 개선하면서 소득과 물가를 통해 명목 GDP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이 교역조건을 통해 GDI와 GDP 디플레이터, 명목 GDP의 추세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같은 수출 물량으로 더 많은 수입품을 살 수 있게 돼 국내 경제가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씨티증권은 이 같은 반도체발 소득 개선이 향후 내수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반도체 주도의 교역조건 개선은 내수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D램 현물가격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세도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