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두고 밥 먹고 다시 와"…'카페 자리 비움 손님' 두고 갑론을박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카페 좌석에 소지품만 둔 채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손님을 두고 온라인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최근 스레드와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짐만 놓고 오래 자리를 비우는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카페 사장은 스레드에 특정 손님에게 다른 매장 이용을 요청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매장 오늘로 3번째 방문이셨는데 오실 때마다 장시간 이용으로 기본이 5시간"이라며 "카공, 독서, 뜨개질 등등 터치 안 한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직원도 이건 너무했다 말할 정도"라고 적었다.
장시간 자리 비움도 있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첫 방문 때도 한 시간 자리비움, 약 6시간 30분 있다 우리 마감 전에 가셨다"며 "그 테이블에 패드랑 전공 서적, 텀블러, 옷 등등 짐 다 놔두고 가서 손 못 댔다"고 밝혔다.
댓글에서는 비슷한 사례를 봤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저번에 어떤 분은 나가서 밥 먹고 다른 카페 컵 들고 오더라"며 "카페에 짐 두고 밥 먹고 다시 온다니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적었다.
다른 카페 사장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자주 오는 손님 중에 커피 두 잔 시키시고 3시간 있다가 자리를 맡아놓고 저녁을 드시고 1시간 정도를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오셔서 자리를 맡아 놓고 어디를 가시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 정도에 와서 11시까지 있다 갔다"고 덧붙였다.
대응 방식을 제안한 누리꾼도 있었다. 그는 "'30분 이상 자리 비울 시 짐 정리합니다' 같은 문구 달아놓고 부가 설명으로 분실 책임 안 진다고 못 박으라"며 "정리한 짐은 따로 분실물 보관함 등에 두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손님 입장에서는 과도한 조치였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커피가 안 땡겨서 커피 대신 만원짜리 크로플을 시켰는데, 1인 1음료 정책 때문에 결국 에스프레소도 시켰다"며 "한 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잠시 볼일 보고 왔는데 사장으로 보이는 분이 와서 10분 이상 자리를 비웠으니 나가달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온 지 두 시간도 안 됐고, 빈 좌석도 많이 있는데 무슨 영업방해냐고 하니까 다음부턴 유의해달라고 하더라"며 불쾌했다고 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켜둔 채 1시간 넘게 자리를 비운 사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블라인드에 "노트북에 카톡 다 켜놓고 휴대폰도 옆에 두고는 자리 비운 게 한 시간이 넘은 듯"이라며 "휴대폰 벨 소리에 피씨 카톡 알람 소리가 계속 들리는 중"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민폐'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는 "30분 이상 자리 비우면 짐을 치운다"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동네 카페 중에도 '30분 룰'을 적용하는 곳이 늘었고, 일부 매장은 "15분 이상 비우면 짐 정리"라는 더 엄격한 기준을 두기도 한다. 대부분 좌석에 안내 스티커를 붙인 뒤 일정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소지품을 카운터에 보관하는 방식이다. 경고 없이 바로 짐을 치운 일부 카페에서는 손님과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자리 비움 규정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이들은 "화장실도 못 가게 하냐, 30분은 너무 짧다"며 "급한 전화 받으러 밖에 나가면 금방 30분이 지나는데 그때마다 짐 정리당하면 카페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