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헬스

"그게 요요의 시작"...홍윤화의 40kg 감량 눈물, 의사가 암까지 경고한 이유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코미디언 홍윤화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SBS, 뉴시스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코미디언 홍윤화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SBS,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홍윤화가 9개월 만에 40kg을 감량한 뒤 극심한 후유증과 요요 현상을 겪은 근황을 전하면서, 초단기 급속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홍윤화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체중 감량 성공 기념으로 남편에게 선물 받았던 금팔찌가 꽉 끼는 모습을 공개하며 "그동안 조금 행복하게 지냈다"고 요요 근황을 전했다. 특유의 유쾌함으로 털어놓은 고백이었지만, 눈물겨운 40kg 폭풍 감량 뒤에는 심각한 건강 악화가 숨어 있었다.

단기간에 살을 뺀 홍윤화는 당시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비만 전문가인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교수를 찾아가 "9개월간 40kg을 뺀 후 몸이 많이 피곤하다. 우울한 건 아니지만 많이 차분해졌다. 몸이 많이 변하고 낯설어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원래 추위를 안 타는데 살을 빼고 나니 손이 떨릴 정도로 너무 춥다"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이명과 어지럼증, 불면증, 몸에 멍이 오래가는 등의 이상 증세를 털어놨다.

당시 오 교수는 급격한 지방 감소에 몸이 적응하는 단계라고 진단하면서도, 면역력 강화를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다 4kg이 다시 늘었다는 말에 "그게 바로 요요의 시작"이라며 날카롭게 경고했다. 이어 "체중이 급격히 늘고 줄어드는 과정이 반복되면 폐경 후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기간 무리한 감량'이 신체를 망가뜨리는 이유

대한비만학회가 제시하는 안전한 비만 치료의 1차 목표는 6개월간 초기 체중의 5~10% 감량이다. 체중 100kg의 고도비만 환자라도 반년에 5~10kg을 줄이는 것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정 속도다. 홍윤화의 '9개월 40kg 감량'은 의학적 안전 기준치를 한참 넘어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체중을 단기간에 무리하게 줄일 경우 지방뿐 아니라 신체 전반의 균형이 무너져 다양한 이상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이른바 '기아 모드'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지방보다 근육과 수분이 먼저 빠져나가 기초대사량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후 식사량이 조금만 늘어도 남는 열량이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여 이전보다 살이 더 쉽게 찌는 요요 현상으로 이어진다.

영양 공급 부족은 전신 질환으로 직결된다. 필수 미네랄과 철분, 비타민 섭취가 급감하면 말초 신경과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겨 이명과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체온을 유지해 주던 피하지방이 급격히 사라지고 신진대사 기능까지 저하되면 계절과 무관하게 손발이 떨릴 정도의 극심한 오한과 피로감이 찾아온다.

단백질과 비타민 C·K 등의 결핍 역시 모세혈관 벽을 약화시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고 잘 낫지 않게 만든다. 아울러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할 경우 담즙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굳어지면서 담석증 위험이 커지고, 모근으로 가는 영양 공급마저 끊겨 휴지기 탈모가 동반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는 체중의 5% 정도만 완만하게 줄여도 혈압, 혈당,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화돼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단기간에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보다, 영양 균형을 지키며 감량 속도를 조절하고 이를 평생 유지 가능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건강과 체중을 모두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홍윤화 #다이어트 #체중감량 #후유증 #요요현상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