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 비트코인 채굴 본격화…채굴기 1204대 인수
오만·파라과이 거점 가동
[파이낸셜뉴스] 비트플래닛이 비트코인(BTC) 채굴기 1204대를 인수해 본격적인 채굴 사업에 나선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더해 비트코인 채굴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비트플래닛은 지난 6월 체결한 유형자산 양수 거래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에 취득한 장비는 글로벌 가상자산 채굴 장비(ASIC) 제조사 비트메인의 'S21 XP 하이드로' 454대와 'S21e XP 하이드로' 750대 등 총 1204대다. 채굴기 인수가액은 총 999만9228달러(약 134억원)다.
거래대금 지급이 완료되면서 비트플래닛의 비유동자산은 약 623억원으로 자산 양수 전보다 44% 증가했다. 자산총계도 15% 늘어난 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굴 장비는 상대적으로 전력 단가가 낮고 공급이 안정적인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 거점에 배치됐다. 비트플래닛은 위탁운영과 합작투자 방식을 병행해 1차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월 7BTC, 연간 84BTC 이상을 채굴하는 것이 목표다. 채굴한 비트코인은 회계상 매출로 인식된다.
이번 양수 거래는 지난 6월 '유형자산 양수 결정' 공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채굴기 매매와 자금 조달 과정이 복수의 해외 거래 상대방 및 외환 정산 절차와 연계된 만큼 회사는 계약 조건과 자금 집행 구조를 단계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플래닛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채굴 사업을 추진한 선례가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회계·법률·외환 관련 자문을 거쳐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양수 일정이 일부 변경됐지만 국내에 참고할 사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내용부터 회계처리, 공시, 외환 절차까지 법률·회계 자문을 거쳐 하나씩 확인하며 진행했다"며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설비 가동과 실질적인 운영 성과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