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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벌초용 예초기 사고 주의보…84.3% "보호구 전혀 안 써"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농기계 손상사고 중 예초기 14.3%…경운기 다음으로 높아
사고 유형은 '베임·찔림' 38.3% 최다…다리·발 부상 49%
행안부 "작업 반경 15m 접근 금지…이도날 대신 안전날 사용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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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벌초용 예초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예초기 작업자의 84.3%가 안전모나 안면보호구 등 적절한 보호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초기 사고는 칼날에 베이거나 찔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다리와 발을 다치는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예초기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개인보호구 착용과 작업 전 주변 정리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의 '2025년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에 따르면 농기계 관련 손상사고 가운데 예초기 관련 사고 비율은 14.3%였다. 경운기가 25.0%로 가장 높았고, 예초기가 뒤를 이었다. 트랙터는 13.6%, 관리기는 9.0%였다.

문제는 보호 장비 착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조사 응답자의 84.3%는 예초기 작업 때 안전모나 안면보호구 등 적절한 보호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호구를 '항상 착용한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사고 유형별로는 베임·찔림이 38.3%로 가장 많았다. 예초기 날에 맞거나 작업 중 튄 물체 등에 의한 '날아오거나 떨어진 물체에 맞음'이 27.6%, 넘어짐·미끄러짐이 17.2%, 무리한 힘이나 동작에 따른 부상이 11.3%, 회전하는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5.6%였다.

다치는 부위는 다리·발이 4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척추 14.9%, 얼굴·머리 12.7%, 손목 9.8% 순이었다. 예초기 날 자체뿐 아니라 돌이나 나뭇가지 등이 고속으로 튀면서 작업자나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얼굴과 하체 보호가 특히 중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행안부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풀밭이나 묘지 주변의 돌과 나뭇가지, 쓰레기 등을 먼저 치우도록 했다. 작업 중에는 다른 사람이 반경 15m 안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면보호구나 보안경을 비롯해 무릎보호대, 안전화, 안전모, 장갑을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 것도 권고했다.

예초기에는 보호 덮개를 장착하고 작업 전 칼날이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는 돌 등과 충돌했을 때 튀어 오를 위험이 큰 이도날보다 원형날이나 끈날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날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조사에서 예초기 날 사용 비율은 이도날이 86.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끈날은 8.2%, 원형날은 5.4%였다. 휘거나 마모된 날은 바로 교체해야 한다.
칼날에 풀이나 이물질이 끼었을 때는 예초기가 작동하는 상태에서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전원이나 동력을 끈 뒤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

하종목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으로 예초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신체 부위별 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해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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