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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인뱅 첫 잔금대출 이달 출시...'1호' 영업대상 주목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도 조회부터 실행까지 비대면
대환대출서 금리 경쟁력 입증
여신 성장·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대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추이
(원)
2025년 2분기 3분기 4분기 2026년 1분기 2분기
44조8000억 45조2000억 46조9000억 47조7000억 48조2000억
(카카오뱅크)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잔금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비대면 편의성을 앞세워 시중은행 중심이었던 잔금대출 시장에 '메기'로 등장하면서 금리와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분양잔금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분양잔금대출은 신규 아파트 입주자가 남은 분양대금을 치르기 위해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받는 주택담보대출이다. 그동안 단지별 영업과 대규모 대출 실행에 필요한 인력·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들이 대면 위주로 상품을 취급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100% 비대면 방식으로 잔금대출을 취급한다. 개별 주담대를 운영하며 쌓은 비대면 심사·실행 경험을 잔금대출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금리를 조회하고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실행까지 진행할 수 있어 입주 예정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점 방문 및 복잡한 종이 서류 제출 없이도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한도 조회부터 실행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완결성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시장 진입이 잔금대출 금리 경쟁을 촉진할지도 주목된다.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오는 11월 중순까지 입주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도 초기 영업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디에이치 방배에 배정한 잔금대출 한도는 총 1조55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의 변동형 금리는 연 4.68%~5.00%대 수준이다.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잔금대출 출시로 선택지가 넓어지고 은행 간 경쟁을 통해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비대면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최저 연 3%대 중반의 금리를 제시해 초기 대환 수요를 끌어들인 바 있다. 잔금대출에서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해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 취급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상품 출시 전이라 취급 단지와 금리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잔금대출 출시는 카카오뱅크의 여신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 2·4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전체 여신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4000억원 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4분기 여신 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이 19조2000억원으로 39.8%를 차지했고, 주담대는 14조8000억원으로 30.7%였다. 잔금대출 취급을 통해 신용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면 신청부터 실행까지의 편의성이 은행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모바일로 전 과정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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