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솔솔' 벌써 독감 환자 급증…3주 만에 90% 늘었다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고 찬바람까지 불면서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를 보면 35주 차(8월 23~29일)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보다 약 2.1배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2주 차(8월 2~8일) 7명에서 33주 차(8월 9~15일) 7.5명, 34주 차(8월 16~22일) 9.2명 등 증가하는 추세다.
32주 차와 비교하면 3주 만에 9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직전 주인 34주 차와 비교해도 한 주 만에 45%가량 늘었다.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생 연령대인 7~12세가 3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유아(1~6세) 22.6명, 중고생(13~18세) 14.6명 순이었다
보통 인플루엔자는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유행이 본격화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와 입원환자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증가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입원한 환자는 32주 차 48명에서 33주 차 5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35주 차에는 109명까지 증가했다.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병원 관계자는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연령의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지난달보다 환자가 2~3배 늘었다"고 전했다.
흥덕구 가경동의 한 병원 관계자도 "최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유아 환자가 이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례적인 늦여름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점검에 나섰다. 지난 8일에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9차 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소아·청소년에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