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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 곳곳에 K팝 콘텐츠… 티켓 없어도 팬들 즐기러 온다 [제13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조강연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
하이브 '더 시티'가 바꾼 관광
공연 안 보는 사람도 즐길 수 있게
도시·아티스트 연계 콘텐츠 선보여
5월 개최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
도시 전역 60곳 전광판 등 이벤트
공연장 밖 지역상권으로 소비 확산

10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VIP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이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양수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상무, 한혜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서가연 에어비앤비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 둘째줄
10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VIP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이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양수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상무, 한혜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서가연 에어비앤비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 둘째줄 왼쪽부터 박정민 프레인TPC 대표,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 한수경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실장, 박선희 GS아트센터 대표, 이두영 파이낸셜뉴스 전무, 임영아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한여옥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콘텐츠실장, 김상호 피네이션 CCO, 김형철 CJ ENM 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오지훈 서울아레나 대표이사. 셋째줄 왼쪽부터 신정아 클립서비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장, 고현주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디렉터, 김세연 예술의전당 성장사업본부장, 김홍재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정경재 하이브미디어코프 부사장, 양문영 YG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그룹리더, 김경남 KJ 글로벌 파트너스 대표. 사진=서동일 기자
공연장 밖 곳곳에 K팝 콘텐츠… 티켓 없어도 팬들 즐기러 온다 [제13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공연은 서울에서 보고, '더 시티'를 경험하러 런던에 가는 팬들도 많이 봤습니다. 공연 티켓이 없어도 갈 이유가 생기는 겁니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기조강연에서 '더 시티'가 바꾼 관광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더 시티는 공연 전후 약 3주간 도시 곳곳에서 아티스트와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하이브의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공연장 주변에 흩어져 있던 팬들의 교류와 체험을 도시 규모로 넓혀, 공연을 보지 않는 사람도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3시간의 공연 경험을 숙박·식음료·전시·관광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유 대표가 소개한 올해 5월 방탄소년단(BTS)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이 대표적이다. 호텔·리조트 38곳이 참여하고 도시 전역 60개 거점에서 관련 이벤트가 열렸다. 대형 전광판은 앨범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물들었고, 구 모양의 공연장 스피어 외벽에는 BTS 영상이 펼쳐졌다. 공연장 밖에서도 BTS의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이 이어진 것이다.

2022년 BTS로 시작한 더 시티는 세븐틴과 엔하이픈 등으로 적용 대상을 넓혀왔다. 유 대표는 올해를 '더 시티 2.0'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기존 팬들을 넘어 도시에 사는 시민들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BTS의 더 시티 프로젝트는 서울·라스베이거스·부산·런던·뉴욕 등 5개 도시에서 이어졌다. 유 대표는 "각 도시가 독립된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챕터"라고 말했다. 서울 숭례문 미디어파사드의 청사초롱이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영상에 다시 등장하는 식이다. 주요 투어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도시 특성에 맞춰 달라진다. 현지 문화와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잇는 '러브 쿼터', 개방형 음악 공간인 '러브송 라운지', 팬 참여 공간인 '아미마당'이 공통 틀이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음악 감상과 체험을 결합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 같은 설계의 바탕에는 '경험의 희소성'과 '상생'이 있다. 유 대표는 "디지털로 무엇이든 무한히 복제되는 시대일수록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가능한 경험의 가치가 오히려 더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도시의 일상에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담아 그곳에 가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 상당수는 티켓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다. 서울에서는 북촌·서촌의 소상공인들과 BTS 연계 메뉴도 개발했다. 팬의 소비가 공연장 안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접점을 넓힌 사례다.

도시와의 협력에는 긴 준비가 필요하다. 하이브 내 전담 태스크포스(TF)가 6개월에서 1년의 준비기간을 두고 관광기관·지방정부·문화기관·공연장 등과 협업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현지 관광청과 MGM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유 대표는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안전·교통을 책임지는 공공기관과의 소통도 중요해진다고 짚었다.

유 대표가 제시한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더 시티의 숭례문 미디어파사드 방문객 중 약 73%,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미마당 방문객 중 약 86%가 해외에서 왔다. 그는 방문객 수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연결됐다고 느끼는 경험의 질, 시민 만족도 등 정성적인 지표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유 대표는 "저희는 확장된 팬 경험을 얻고 도시는 전 세계에서 온 팬들에게 해당 도시의 문화와 관광 자산을 소개할 기회를 얻는다"며 "무대의 열기를 도시의 온기로 확장하는 것이 바로 더 시티"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신진아 팀장 정순민 장인서 전상일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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