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헤즈볼라 지원망 겨냥 추가 제재… 이란 자금줄 차단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헤즈볼라 및 이란의 지원을 받는 기타 무장 단체를 도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테헤란 당국의 주요 수익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워싱턴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의 추가 제재는 지난 8월 24일 발족한 작전명 '경제 왕따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미사일을 개발하며, 사이버 공격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자금 흐름을 교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라크와 레바논, 튀르키예에 위치한 조직과 개인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워싱턴 당국은 이들이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레바논 헤즈볼라에 지원을 제공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IRGC의 지휘를 받는 이라크 시아파 준무장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연구원 엘리자베스 츠르코프를 납치한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츠르코프는 2년 반 동안 억류되어 있다가 미 정부의 압박과 이라크 안보당국의 지원으로 지난해 풀려났다.
이와 별도로 재무부는 대(對)이란 제재를 39차례 위반한 혐의를 받는 미국인과의 민사적 책임 문제에 대해 143만달러(약 19억원)의 합의금을 받기로 타결했다. 아울러 이란의 제재 회피 및 자금 세탁 행위에 대한 내부 고발자의 제보도 공개 요청했다.
OFAC은 이란 관련 허가 정책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청을 거부할 방침이며, 이미 라이선스 부서에서는 계류 중인 이란 관련 특수 허가 요청의 "절대다수"를 반려하기 시작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방해, 걸프 지역 내 미군 및 협력국 공격, 핵 및 재래식 무기 개발 등 기존 행태를 바꾸지 않는 한 이 같은 엄격한 허가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가 테헤란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인물과 네트워크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작전명 경제 왕따 작전'운 무너져가는 이란 정권의 편에 서는 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테러에 자금을 대든, 자금을 세탁하든,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든 우리는 그들을 끝까지 추적해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격리하고 정권을 연명시키는 네트워크를 해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