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이 영토 확장, 관객 홀렸다…‘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 성황리 폐막
[파이낸셜뉴스] 전통 무용의 맥을 짚고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지평을 넓히는 자리가 마침표를 찍었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무용전공 교수)가 주관한 ‘2026 제16회 춤&판 고무신춤축제’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아트센터 도암홀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무신춤축제'는 옛 고(古), 춤 무(舞), 새로울 신(新)이라는 의미를 결합한 이름처럼 한국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이번 행사는 세대를 관통하는 한국춤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청년 무용가 중심의 창작 축제인 '고무신춤축제'와 전통 무용의 깊이를 다루는 무대 '춤&판'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초반부인 ‘고무신춤축제’는 8월 27~28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포문을 열었다. 옛것을 토대로 새로운 춤의 지평을 연다는 취지 아래, 수도권 내 14개 무용단체가 무대에 올라 타악의 리듬을 접목하거나 시대적 감각을 투영한 창작품들을 풀어냈다.
특히 올해는 청년 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고무신프로젝트팀’이 2개 팀으로 확장되어 주목받았다. 수도권 12개 단체에서 선발된 24명의 젊은 무용수들은 ‘오ㅏ락’과 ‘취릿’이라는 팀명으로 의기투합해 공동 안무 및 창작 작업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6월 발대식을 치른 이들은 8월 강지혜·조인호 무용가의 멘토링 클래스를 거쳐 독창적인 결과물을 무대 위에 올렸다. 소속의 벽을 넘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신진 무용가들에게 창작의 주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선사했다.
이어 후반부 일정은 지난 2일, 4일, 5일 서울남산국악당으로 무대를 옮겨 ‘춤&판’으로 이어졌다. 이 무대는 한국 전통춤의 뿌리를 확인하고 신전통춤의 지평을 넓혀온 핵심 레퍼토리로 채워졌다. 차세대부터 중견, 원로를 아우르는 22명의 춤꾼이 마이크로 독무와 쌍무를 선보이며 깊은 호흡을 발산했다. 김승일, 김용복, 유정숙, 이애현 등 참여 무용가들은 국가무형유산 종목을 비롯해 지역색을 품은 전통 춤사위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해 관객들과 호흡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2026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와 손을 잡고 진행되어 타 예술 장르와의 연대 가능성도 타진했다.
윤수미 한국춤협회 이사장은 “프로젝트팀의 규모를 키워 청년 무용수들이 능동적인 창작과 안무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점이 고무적이었다”라며 “전통의 원형을 충실히 지키는 동시에 시대의 호흡을 담아낸 신전통 작품들을 발굴해, 한국춤의 영토를 넓히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