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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궤도 내 우주 무기배치 공식 확인"… 우주 군사화 본격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군 사령부 휘장.EPA연합뉴스
미국 우주군 사령부 휘장.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지상과 위성을 공격·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우주 궤도에 실전 배치했다고 미 우주군 사령부가 공식 확인했다. 미국이 우주 공간에 우주 무기를 배치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우주군 사령부 대변인은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적대국의 공격으로부터 합동 부대를 보호할 수 있는 궤도 내 '우주 통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무기 체계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우주 통제는 물리적·비물리적 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의 역량을 무력화하고 우주 영역을 통제하는 임무를 포함하며, 공격과 방어 목적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양대 지리학적 적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 우주군에 따르면 중국은 군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우주 및 대우주 공격 역량을 개발·운용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주를 주요 전장으로 인식하고 우주 패권이 향후 분쟁의 승패를 갈라놓을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우주의 군사화 시도는 1957년 옛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발사로 우주 경쟁이 시작된 이래 지속되어 왔다. 과거에는 우주 공간 내 핵무기 배치가 가장 큰 우려였으나, 주요 강대국들은 1967년 '외기권 조약'을 체결해 궤도 내 대량살상무기(WMD) 배치를 금지했다.

그러나 조약 체결 이후에도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는 군사 통신·감시·항법의 핵심인 상대국의 위성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왔다. 이번 미 우주군의 공식 발표로 인해 궤도 내 우주 무기 배치를 둘러싼 강대국 간의 군비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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