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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축구, 4연패 도전…이민성호, 오늘 카타르와 첫 판[AG]

뉴스1
이민성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2026.9.1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민성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2026.9.1 ⓒ 뉴스1 김도우 기자
도요타시티 스포츠파크에서 카타르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한 이민성호 ⓒ News1 안영준 기자
도요타시티 스포츠파크에서 카타르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한 이민성호 ⓒ News1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위기의 한국 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첫 경기를 통해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이민성호는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5개 팀이 3~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속한 D조는 한국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 팀이 편성돼 조별리그를 두 경기만 갖는다. 한국은 카타르전을 마친 뒤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이자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 축구에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대회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공전 졸전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는 등 후폭풍도 거셌다.

아시안게임은 '북중미 참사' 이후 처음 열리는 한국 축구 국제대회다. A대표팀과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르지만, 한국 축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의 무게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한국 남자축구는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사상 첫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다.

월드컵 실패의 충격을 딛고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다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번 대회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팬들의 실망과 비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아는 이민성 감독도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받았던 비판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서,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어깨도 무겁다. 배준호(스토크시티)는 "개인적으로 부담은 있다. 아마 동료들도 조금씩 부담은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그럴수록 개인보다 팀 성적을 더 우선시해서 뛰고, 한 발 더 많이 뛰면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우선 조별리그를 수월하게 통과한 뒤 8강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경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첫 경기부터 변수가 있다.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소속 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하면서 한국은 23명 엔트리 중 22명으로 카타르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전력은 탄탄하다. 배준호를 포함해 엄지성(스완지)과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럽파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주장 이기혁(강원) 등이 중심을 잡는다.

상대 분석도 마쳤다. 이민성 감독은 직접 카타르 리그 경기를 체크하는 등 일찌감치 첫 상대에 대한 대비에 공을 들였다.

배준호 역시 "상대에 대한 전술적 준비를 잘했다"면서 "특히 공격진이 강한 게 우리의 강점이다. 초반부터 골을 넣어서 대량 득점을 노리겠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날씨는 또 다른 변수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나고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수중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민성호는 이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시즈오카에서 진행한 사전 캠프 기간에도 비가 자주 내려 자연스럽게 수중전에 적응했다.

이 감독은 "시즈오카에서 사전 캠프를 차렸을 때부터 계속 비가 왔다. 수중전도 다 적응했다"면서 "날씨와 상관없이 선수들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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