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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구미공장 게 더 맛있다? 명백한 배신"…직접 검증 나선 유튜버, '동공 확대'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안성공장(왼쪽)과 구미공장(오른쪽) 신라면을 같은 냄비에 물 550㎖씩 넣고 조리법대로 끓인 모습. /사진=유튜브 '윤호찌'
안성공장(왼쪽)과 구미공장(오른쪽) 신라면을 같은 냄비에 물 550㎖씩 넣고 조리법대로 끓인 모습. /사진=유튜브 '윤호찌'
신라면이지만 봉지 뒷면 소비기한 표기 아래에 생산 공장이 각각 '안성 2B'와 '구미 2A 06'으로 다르게 찍혀 있다. 왼쪽은 안성공장, 오른쪽은 구미공장 제품. /사진=유튜브 '윤호찌'
신라면이지만 봉지 뒷면 소비기한 표기 아래에 생산 공장이 각각 '안성 2B'와 '구미 2A 06'으로 다르게 찍혀 있다. 왼쪽은 안성공장, 오른쪽은 구미공장 제품. /사진=유튜브 '윤호찌'

[파이낸셜뉴스] 같은 신라면이라도 생산 공장에 따라 맛이 다르고, 그중 '구미공장' 제품이 더 맛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KBS 개그맨 출신 유튜버가 두 공장 제품을 직접 끓여 비교한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안성공장 VS 구미공장' 맛 다르다는 소문, 직접 실험 영상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윤호찌'를 운영하는 정윤호씨는 지난 13일 '이건 명백한 배신입니다! 밑에 지방으로 이사가야겠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15일 기준 조회수 29만여 회, 댓글 1150여 개를 기록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정씨는 영상에서 "인터넷에서 '신라면 구미공장에서 만든 건 맛있다'는 글을 봤다. 그런 게 어디 있냐 하고 댓글을 봤는데 진짜 맞다더라"며 "스프 맛도 더 맵고 맛있고 면도 쫄깃하고 공장마다 다르다는 얘기가 많더라"고 실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수도권에 살아서 그런지 집에 있는 라면은 전부 안성공장에서 만든 것이더라"며 "수도권 사람들이 먹는 안성공장 신라면과 밑에 지방 사람들이 먹는 구미공장 신라면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겠다"고 말했다.

후레이크는 모두 대구공장… 분말 스프는 안성·구미 각각 표기

정씨가 안성공장과 구미공장의 제품을 구해 각각 포장을 뜯어 확인한 결과, 건더기 스프(후레이크)는 두 제품 모두 대구 달성군에서 제조된 것이었다. 다만 분말 스프는 안성공장 제품에는 '안성', 구미공장 제품에는 '구미'로 각각 적혀 있었다.

면을 뜯자마자 정씨는 "구미공장 면이 진짜 좀 진한 냄새가 난다. 안성은 순한 냄새"라고 말했다. 끓이는 과정에서는 "구미공장 제품 건더기(후레이크)에는 버섯이 없는데 안성에는 버섯이 있다"며 건더기 구성의 차이도 짚었다.

정씨는 변수를 없애기 위해 같은 크기의 양은냄비 두 개에 물을 각각 550㎖씩 맞추고, 포장지에 적힌 조리법 그대로 동시에 끓였다. 맛이 섞이지 않도록 집게도 따로 사용했다.

"숟가락에 묻어나는 기름기 달라"… 직접 끓여보니 색·식감 차이

정씨는 완성된 라면을 나란히 놓고 정씨는 "안성 게 좀 연하고 구미 게 좀 진하다. 고추기름 같은 게 떠 있는 느낌"이라고 묘사했다.

안성공장 제품 국물을 먼저 맛본 정씨는 "정석 신라면 맛, 칼칼하면서 그 맛"이라고 평했다. 반면 구미공장 제품을 맛본 뒤에는 "진짜 다르다. 좀 더 기름지면서 진한 맛이 있다. 공장별로 차이가 나는구나"라며 놀라워했다.

면에 대해서도 "구미공장 제품이 맛이 더 깊게 배어 있고 살짝 더 쫄깃하다"며 "이거 배신 아닌가. 구미가 더 맛있네"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사람 입맛이 천차만별이라 안성 쪽을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내 기준에서는 맛이 다르다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신 설비 덕" vs "공장 표기해라"… 누리꾼 갑론을박

앞서 '구미공장 신라면이 더 맛있다'는 소문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작성자 A씨는 "내가 잘 끓인 건가 했는데 구미공장 것은 정말 맛있다"며 "휴가 때 해남 마트에서 한 박스 샀는데, 해남 갈 때마다 사와야 되는 건가. 경기도에선 어디서 구미 것 사나?"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집에 있는 신라면 봉지를 뒤집어 어느 공장 제품인지 확인해 봤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잇따랐다

A씨는 이틀 뒤 "안성 농심 공장에 있는 친구한테 물어봤다"며 지인과 나눈 메시지를 추가로 올렸다. 캡처 속 지인은 신라면을 생산하는 공장이 "구미, 안성"이라며 "구미 게 맛있다더라. 수질이 좋다더라"고 답했다.

정씨의 검증 영상이 공개된 이후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유튜브 댓글에는 "대기업이 그럴 리가 있나 했는데 비주얼부터 확 차이 나서 안 믿을 수가 없다", "화면상으로도 구미 꺼가 색도 빨갛고 진해 보인다", "대구 살다 서울 올라왔는데 신라면이 맛이 없어졌다 싶었다. 공장 차이일 수 있겠다" 등의 호응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제조사인 농심의 품질 관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맛이 다르면 다른 제품이니 포장에 '안성 신라면', '구미 신라면'이라고 표기해 줘야 맞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공장별 원재료나 레시피 차이는 없고 결국 설비 차이다. 구미공장이 가장 마지막에 지어져 장비가 최신인 것"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또 "공장 차이가 아니라 갓 생산한 라면과 유통 기한이 임박한 라면의 차이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7일 스레드 이용자 A씨가 구미공장 신라면이 더 맛있다며 올린 게시물. 2026.09.07./사진=스레드
지난 7일 스레드 이용자 A씨가 구미공장 신라면이 더 맛있다며 올린 게시물. 2026.09.07./사진=스레드
A씨가 안성공장에 근무하는 지인과 나눈 메시지. /사진=스레드
A씨가 안성공장에 근무하는 지인과 나눈 메시지. /사진=스레드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신라면 #유튜버 #구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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