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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선9기 중앙협상·정책소통 투톱 가동… 강철준·부남철 임용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철준, 국회·정부 협력·국비 확보 총괄
부남철, 30년 언론경력 바탕 정책소통
두 직위 모두 개방형… 임기 2년
예산·제도개선과 도민 체감소통이 시험대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제주도청에서 강철준 신임 중앙협력본부장(오른쪽)과 부남철 신임 대변인(왼쪽)에게 임용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중앙정부·국회 협력과 도정 정책소통을 맡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5일 제주도청에서 강철준 신임 중앙협력본부장(오른쪽)과 부남철 신임 대변인(왼쪽)에게 임용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중앙정부·국회 협력과 도정 정책소통을 맡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민선9기 제주도정의 중앙정부·국회 협상과 도민 정책소통을 책임질 두 핵심 보직이 본격 가동된다. 국가 공공기관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정부 예산과 사업기획을 다뤄온 강철준 중앙협력본부장이 중앙 절충을 맡고, 30년 경력 언론인 부남철 대변인이 도정과 언론·도민을 잇는 역할을 담당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강철준 중앙협력본부장과 부남철 대변인을 임용했다. 두 사람은 지난 8월25일 공개모집과 인사위원회 추천 절차를 거쳐 최종 임용 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자리 모두 민간 전문성을 공직에 활용하는 개방형 직위다. 중앙협력본부장은 지방부이사관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임기제공무원, 대변인은 지방서기관 또는 이에 상당하는 일반임기제공무원으로 임용기간은 각각 2년이다.

두 보직의 역할은 뚜렷하게 갈린다.

서울에 있는 제주도 중앙협력본부는 국회와 정당을 상대로 도정 현안을 설명하고 중앙부처와 정책·예산·제도개선을 협의하는 제주도의 대중앙 창구다. 중앙언론을 대상으로 한 도정 홍보와 정책 수렴,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유치 지원도 맡고 있다.

강철준 본부장의 첫 과제 역시 제주 현안을 중앙정부의 정책과 국가재정에 얼마나 반영시키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1962년생인 강 본부장은 국가 공공기관에서 34년간 경영기획과 사업기획, 지역진흥, 경영지원 업무 등을 맡았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상임이사로 광해 관련 사업을 총괄했으며 앞서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도 주요 보직을 거쳤다.

특히 정부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와 국회 예산 심사에 대응하고 법령 개정을 통해 신규사업의 근거를 마련한 경험이 있다. 중앙협력본부가 맡는 국비 확보와 제도개선 업무에 직접 연결되는 경력이다.

중앙협력본부 조직도 국회와 정부 대응에 맞춰져 있다. 국회대외협력부 아래 행정총괄과와 국회대외과, 정부협력과를 두고 있어 강 본부장은 제주 현안의 국회·정당 협력부터 중앙부처 예산 절충까지 총괄하게 된다.

부남철 대변인은 도정의 정책을 언론과 도민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1969년생인 부 대변인은 경희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 취재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왔다. 취재와 편집, 언론사 경영, 뉴미디어 업무 등을 경험하고 삼다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지역 현안을 장기간 취재하며 제주사회의 정책 쟁점과 언론 지형, 정책이 여론으로 번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체득해 왔다. 이런 경험은 도정 현안을 언론과 도민의 시각에서 설명하고 조율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변인에게는 정책을 많이 알리는 것보다 복잡한 도정 현안을 도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나 갈등이 생길 경우 제주도의 입장을 신속하게 설명하고 언론의 질문과 비판에 대응하는 역할도 맡는다.

두 사람의 임용은 단순한 개방형 직위 충원보다 민선9기 도정의 대외협상과 정책소통 체계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중앙협력본부가 제주 현안을 정부 정책과 국가예산, 법·제도에 반영하는 '밖의 창구'라면 대변인은 그 과정과 결과를 언론과 도민에게 설명하는 '안의 창구'에 가깝다.

성과를 평가할 기준도 분명하다. 강 본부장은 제주도가 요구하는 국비와 제도개선 과제를 실제 정부·국회 결정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부 대변인은 도정의 일방적인 정책 홍보보다 현안의 쟁점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도민과 언론의 질문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위성곤 지사는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도정의 주요 현안을 도민에게 정확히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며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살려 제주에 필요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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