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왜 내 음료 안 줘"…알바생 얼굴에 뜨거운 커피잔 던진 손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기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게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카페를 다시 찾았고, 이후 통화에서는 보복을 예고하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9시 44분께 남성 손님 B씨가 A씨의 카페를 찾아 음료 3잔을 주문했다.

당시 매장에는 여성 아르바이트생 C씨가 혼자 근무 중이었다. C씨는 주문받은 음료를 만든 뒤 픽업대에 올려놓고 B씨를 불렀지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B씨는 기다리던 중 "왜 내 음료를 주지 않냐"고 항의하기 시작했다.

C씨가 "픽업대에 올려뒀다", "번호도 세 차례 불렀다"고 설명했지만 B씨의 항의는 이어졌다. B씨는 "내가 얘기하면 '죄송합니다'하면 되지 말대꾸를 계속 해야겠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씨는 카운터 위에 놓인 커피들을 C씨 쪽으로 쳤고, C씨는 얼굴에 뜨거운 커피를 맞아 화상을 입었다. 이후 B씨는 "이딴 애가 다 있냐. 신고해라"고 말하며 카페를 나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B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약 2시간 만에 다시 카페에 나타났다. 빵 등을 준비해 C씨에게 사과하려 했지만, 당시 C씨는 응급실로 이송된 상태였고 매장에는 A씨만 있었다. B씨는 A씨에게 "당신과는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사건반장' 측이 확보한 B씨와 지인의 통화 녹취록에서는 B씨가 C씨에게 책임을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황도 전해졌다. B씨는 "내가 커피 한 잔 먹으러 갔는데 그 싸X지 없는 애가"라고 말한 데 이어 "얼굴에 화상 좀 입었는게 걱정할 건 아니"라고 했다. 또 "(경찰이)가서 얘기 좀 잘하라고 해서 카페에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A씨를 향한 발언도 이어졌다. B씨는 "그 여편네가 사람들 다 있는 데서 '여기 왜 왔냐'고 하더라. 내가 용서 안 한다. 카페 앞에다가 커피 자판기를 설치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보복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해당 카페 직원 3명은 두려움을 호소하며 일을 그만뒀다. A씨는 현재 B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A씨는 "B씨가 언제 다시 찾아와 해코지할지 몰라 불안하다"며 현재 느끼는 두려움을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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