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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안 인가 후 첫 노사 대면…홈플러스 정상화 해법 찾나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 본사서 노조 만나 비공개 면담
회생계획 이행 상황, 영업 매출 추이 등
경영 정상화 방향, 속도 가늠하는 자리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뉴시스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마주 앉았다. 매출 회복과 인력, 임금 체불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번 만남에서 사측이 어떤 정상화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일반노조와 마트노조를 차례로 만나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다. 일반노조와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마트노조와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이후 노사가 공식적으로 마주 앉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간담회에서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한 지 한 달이 지난 데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약 2주가 흐른 만큼 회생계획 이행 상황과 영업 재개 이후 매출 추이, 인력 운영 방향, 향후 정상화 계획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일반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사측을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지난 한 달간 영업 실적이 어땠는지, 사측이 채권단에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당장의 파산 위기는 넘겼지만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매출 회복이 관건으로 꼽히지만 현재 영업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전체 매출은 1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반면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서 오는 202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30년 매출 4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 매출 4조3000억원을 단순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18억원 수준이다.

재개장 직후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 일평균 매출은 초기보다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선물세트 판매를 재개하지 못한 점 역시 매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매출 회복과 함께 인력 운영 문제도 주요 현안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와 희망퇴직 등을 거치며 직원 수를 9000여명 수준으로 줄였지만, 37개 점포 폐점 이후 상당수 직원이 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현재 유휴인력은 최대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총 3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꼽혔던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체 누적 임금체불액 119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의 체불임금 청산 지도 등에 따라 홈플러스가 이 가운데 3207억원을 지급했지만 나머지 664억원(17.2%)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는 홈플러스가 매출과 인력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향후 경영 정상화의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회생의 길을 열었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고 진정한 정상화는 이제부터"라며 "고객이 다시 찾아오고 매출이 살아나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좋은 인수자를 찾아 완전한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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