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발에 삼성·TSMC 공백까지…DB하이텍 이달 23% '껑충'
8인치 파운드리 공급 줄었는데
중국 AI 데이터센터·로봇 중심 수요 증가
DB하이텍 실적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이 8인치 파운드리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TSMC가 이탈한 상황에 중국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DB하이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00원(4.85%) 오른 11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의 8거래일 연속 매수세 속에 이달 들어서만 22.84%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이 확산되며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지만, DB하이텍은 주력 사업인 8인치 파운드리를 둘러싼 긍정적인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조정은 AI 학습·추론에 활용되는 최선단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면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시장 확대에 따라 전력반도체 등 8인치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TSMC가 12인치 첨단 공정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8인치 사업 비중을 줄이면서, 공급능력은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8인치 파운드리 공정의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3.9%, 0.8% 늘고, 지난해에는 0.3% 감소한 데 그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4180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1.6%, 45.2% 급증한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새 16.4% 상향됐다.
수요 증가에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DB하이텍은 올 들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증권가에선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5% 가격 인상에 이어 지난 7월 1일 투입분부터 중국 고객 대상 10%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당 인상분은 10월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해 하반기 점진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8인치 수급이 전 제품군으로 빠르게 타이트해지고 있고, DB하이텍의 주문 초과 폭은 경쟁사보다 크다"며 "연내 최소 15% 인상은 확보된 가운데 12월 전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