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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가 밀어올린 美국채 금리…10년물 5% 돌파, 19년 만에 최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WTI 102달러 돌파에 인플레 우려 재점화
유가·10년물 금리 상관계수 0.96까지 치솟아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9년 만에 5%를 돌파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장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15일 미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장중 5.041%까지 상승했다.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동부시간 낮 12시 현재 4.99%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5.401%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5.37%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장중 4.688%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한 직접적인 원인은 유가다. 이란과 미국의 충돌이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유가와 국채 금리의 움직임은 거의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에 따르면 최근월물 WTI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최근 한 달 이동 상관계수는 0.96까지 치솟았다. 상관계수 1에 가까울수록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계속 상승하는 한 금리에도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2% 이상 반영되고 있다. 8월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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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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