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파병' 추석 전후 윤곽 나오나..한미외교장관 이번주 첫 조율
[파이낸셜뉴스]우리 군의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한미간의 비공개 논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이번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 위해 17일 오전중에 방미길에 오른다. 조 장관은 이번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군의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한미간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을 만나 미 워싱턴에서 18일(현지시간) 전후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조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중에 우리 정부의 대미투자 1호건과 함께 미국산 무기 대량 구매 등의 사안을 미국측에 전달한 뒤에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고민도 함께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최근 국방부 실사단의 중동 답사, 이란측의 한국군 파병에 대한 반발 등에 대한 한국측의 입장을 어떻게 전달할 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압박을 누그러트릴 수 있는 다양한 의제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일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도 개최돼, 호르무즈 파병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NSC 회의에선 최근 국방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했던 조사단의 실사 결과가 보고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장비 등 비전투 혹은 방어적 성격의 전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NSC 결과와 한미간 최종 조율을 종합해 이르면 추석 전후로 호르무즈 파병논의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호르무즈 파병으로 결론이 모아지면 곧바로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된다.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숙의 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란측이 한국의 파병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고 있어, 신중한 결론이 필요하다. 이란측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외교적인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한글 입장문에서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조 장관은 이란의 경고장을 받은 나흘 뒤인 지난 11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요구로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일각에서 미국과 이란간의 전면전 와중에 한국이 오히려 평화협상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북미간의 북핵 협상을 경험한 한국이 이란 핵위기에 대한 미-이란간의 핵협상에 대한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