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까지 딱 2경기 남았다"... 완전체 마줄스호, 114점 맹폭 '8년 만의 4강' [나고야 AG]
이현중 28점·최준용 전격 합류… 12인 전원 득점 114-80 대승
항저우 7위 수모 씻어낸 설욕... 3경기 연속 100득점 화력 과시
이란-바레인 승자와 18일 4강 격돌… 2014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직전 대회 준우승팀인 요르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맹폭을 가하며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동메달) 이후 8년 만에 4강에 복귀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직전 2023년 항저우 대회 당시 8강 탈락과 함께 역대 최저 순위인 7위에 그쳤던 뼈아픈 수모를 완벽하게 씻어내는 통쾌한 승리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에 이어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마줄스호의 파괴력은 아시아 최정상급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대표팀은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완전체를 이뤘다. 미국 진출 도전을 위해 조별리그에 불참했던 최준용(KCC)이 전날 전격 합류하며 전력이 극대화됐다.
경기 양상은 1쿼터 초반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시작 3분여 만에 10-0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여준석(시애틀대)의 덩크 활약까지 더해지며 1쿼터를 28-8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는 벤치에서 출격한 최준용이 투입 직후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42-15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51-27로 넉넉하게 마쳤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3쿼터였다. 이현중(포틀랜드)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슛 감각이 폭발하며 3쿼터 막판 84-44, 무려 40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4쿼터 중반 최준용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에이스' 이현중은 단 20분만 뛰고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를 완벽히 지배했다. 유기상(LG)이 16점, 이정현(소노)이 12점 6어시스트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리바운드(44-29)와 어시스트(36-18) 등 주요 지표에서 요르단을 압도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4강에 안착한 한국은 이란-바레인전 승자와 오는 18일 대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째 끊겨 있는 금맥을 되찾기 위해 태극전사들이 필요한 승수는 딱 2승 뿐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