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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독감 유행…21일로 접종 일정도 앞당겨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일정
접종 대상 접종 변경 일자
생후 6개월∼14세(2012.1.1.~2026.8.31.) 1회 접종 대상 9월 21일(월)
2회 접종 대상 9월 21일(월)
임신부 9월 21일(월)
65세 이상 어르신 (1961.12.31. 이전 출생자) 75세 이상 10월 6일(화)
70∼74세 10월 12일(월)
65∼69세 10월 15일(목)

[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지난 11일 예년보다 이르게 발령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어린이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앞당기는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해 '26-27절기' 어린이와 어르신의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앞당긴다고 16일 밝혔다.

접종 일정 조정은 예년보다 빠른 유행 확산과 고위험 어르신의 입원·중증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6년 36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유행은 학령기 및 유·소아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높은 입원환자 비중(60.0%)이 확인되고 있다. 36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75.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1~6세(49.8명), 13~18세(31.3명), 0세(24.0명), 19~49세(23.5명), 50~64세(11.8명), 65세 이상(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 접종 일정은 기존 9월 28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9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횟수와 무관하게 생후 6개월~14세 모든 어린이는 9월 2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 순으로 접종이 시작되며, 기존 일정보다 3~6일씩 앞당겨졌다. 다만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령별 접종 일정과 무관하게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받을 수 있다. 고령층이 다수 생활하며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즉시 접종을 시작한다.

질병관리청은 26-27절기 국가예방접종(65세 이상, 생후 6개월~14세, 임신부) 대상자를 위해 약 1233만 도즈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확보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26-27절기 북반구 인플루엔자 백신 구성은 지난 절기와 비교해 A형(H1N1, H3N2)과 B형(Victoria) 계통 백신주가 모두 변경됐다. 새로운 균주의 배양·생산공정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생산 수율이 낮아지면서, 국내 전체 생산·수입 물량은 지난 절기보다 약 400만 도즈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제조·수입사와 협의해 약 37만 도즈를 추가로 확보, 국가예방접종이 아닌 민간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지만 민간 공급 여건도 예년만큼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된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된다. 연합뉴스

또 WHO가 백신 품질검사에 필요한 B형 성분 표준품을 지난 절기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급하면서 국내 생산·공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출하 승인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약 2주 앞당겼지만, 국가예방접종 개시 전 충분한 여유를 두고 백신을 공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매주 제조·수입사, 유통협회, 의료계 등과 회의를 열어 백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수입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접종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은 약 2만 3000개소로,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까운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일정이 조정된 만큼 의료기관 방문 전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접종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접종 대상자 확인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 신분증(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국민건강보험증 등, 임신부는 산모수첩 등)을 지참해야 하며,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과 더불어 손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른 유행주의보 발령에 맞춰 백신 수급 여건과 가용 물량을 점검하고 전문가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일정을 조정했다"며 "백신 수급 상황과 접종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접종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1일부터 대상자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되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은 대상자별 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으시길 바란다"며 "접종일 이전이라도 손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예방접종 받기
-해당 대상자는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 하기
*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
*기침 예절 실천하기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씻기 실천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 받기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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