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만난 K예술에 눈이 번쩍… LGU+ '아트 개러지' 탄생
강남 플래그십'일상비일상의틈'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새단장
"작품의 실험·과정이 공존하는 곳"
AI아트메이트로 이용 장벽 해소
오디션 열고 아티스트 육성 추진
통신사가 강남 한복판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는 이유는 뭘까. LG유플러스가 플래그십 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6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대중 참여형 아트 플랫폼으로 바꾼다. 통신 서비스를 알리는 전통적인 플래그십 공간에서 벗어나 AI를 예술 감상에 접목해 고객과 새로운 접점을 만들고, 여기서 얻은 경험을 자사 디지털 서비스까지 연결하려는 시도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일상비일상의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는 통신 기업으로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왔고 이제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예술을 연결하고자 한다"며 "AI 시대에 가장 인간다운 창의성과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이 예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상비일상의틈'은 지난 2020년 문을 연 뒤 85개 브랜드와 협업하며 누적 19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MZ세대와 접점을 넓히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다.
6년 만의 전면 개편은 이 공간의 역할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른 브랜드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공간에서 LG유플러스의 AI 기술과 브랜드 철학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선택한 매개체가 예술이다.
장 그룹장은 "젊은 작가들은 작품을 만들어도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가 부족하고, 관람객은 예술에 관심이 있어도 여전히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작가에게는 발굴과 성장의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AI 기술을 통해 예술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콘셉트인 '아트 개러지'도 이런 구상을 반영했다.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는 전통적인 갤러리와 달리 작가의 실험과 창작 과정에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이다. 개관전 'Circle of Growth(성장의 순환)'에는 에릭오를 비롯해 남민호·상희·김동호 작가가 참여해 AI 시대의 인간다움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완성된 작품을 거는 갤러리가 아니라 실험과 과정이 같이 가는 아트 개러지"라며 "구글이나 여러 혁신 기업이 차고에서 시작했듯 대한민국 K아트도 차고에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이 공간에서 실험하려는 또 하나의 축은 AI다. 관람객의 취향에 맞춰 작품 해설을 제공하고 감상 기록을 분석해 개인별 '아트 리포트'를 만들어주는 'AI 아트메이트'를 도입한다. 단순히 AI 서비스를 소개하는 대신 실제 예술 감상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도록 해 기술에 대한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내년에는 LG유플러스 통합 앱 'U+원'과 연동해 방문 전후까지 경험을 연결하고, 보이스 AI와 스마트글라스 등을 결합한 몰입형 '공간 AI' 적용도 검토한다. U+원을 통한 작품 구매 기능까지 구상하고 있다. 플래그십 공간을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먼저 적용해보는 일종의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동시에 신진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틈'만의 콘텐츠도 확보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길스토리 등과 공모전과 전시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고객이 직접 응원하고 투표하는 '틈 아티스트 그룹' 오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갤러리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김 담당은 "K팝과 K푸드에 이어 K아트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틈에서 배출한 아티스트들을 지속적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성장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