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명품 가방 맞춰 의류도 프리미엄으로… 백화점 호황 이어간다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들어 매달 두자릿수 성장세
성과급 효과로 늘어난 명품 소비
패션·잡화로 확산 ‘디드로 효과’
롯데百, 1~8월 패션 매출 20%↑
신세계百, 남성 패션 13% 늘어

명품 가방 맞춰 의류도 프리미엄으로… 백화점 호황 이어간다

백화점업계가 주식시장 조정 이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효과와 대기업 성과급 지급 등으로 촉발된 고가 소비가 명품에 그치지 않고 패션·잡화·리빙 등으로 확산되는 '디드로 효과'가 나타나면서 성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백화점 매출은 매달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 1월 13.4%, 2월 25.6%, 3월 14.7%, 4월 21.7%, 5월 24.5%, 6월 22.2%, 7월 17.9%이다.

초반 명품에 집중됐던 소비가 패션 전반으로 퍼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지난 7월 기준 백화점 카테고리별 매출을 살펴보면 여성 캐주얼이 전년 동월 대비 13.6% 늘어 명품(해외유명브랜드) 다음으로 높은 신장률을 달성했다. 가정용품, 여성정장, 잡화 등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하나의 제품 구매가 이에 어울리는 다른 제품 소비로 이어지는 '디드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품 가방 구매가 고급 의류나 신발·잡화 소비로 이어지면서 기존 명품 중심 호황이 다른 카테고리로 확산한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8월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9월 들어서는 25%까지 신장 폭이 커졌다. 해외 디자이너·컨템퍼러리부터 신진 K패션까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1~8월 전체 패션 매출이 11.2% 증가했다. 남성 패션은 13.4%, 여성 11.2%, 아동 10.0 %, 스포츠는 9.2% 늘었다. 여성에서는 모피와 해외 디자이너, 남성에서는 컨템퍼러리와 캐주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 역시 패션 상품군 매출이 6월 10.3%, 7월 13.2%, 8월 11.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백화점 호황이 주식시장이라는 단일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바운드 호황·중산층 수요 회복 등 복합적 요인에 힘입은 만큼 당분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4분기 주요 기업의 상여금 지급을 앞두고 연말로 갈수록 선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패션은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상품군이 많아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에도 주요 대기업 성과급 지급 등에 따른 소비 여력 확대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명품소비가 늘면서 함께 매치할 수 있는 의류가 신장했고, 웰니스 트렌드 및 출산율 반등에 힘입어 아웃도어와 신생아 용품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백화점업계 #명품 #매출 #고가 소비 #디드로 효과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