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칼럼] 추석 장바구니 부담 확 줄인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들판에 곡식이 영글 듯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함박 웃음꽃을 피우고, 정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올해는 중동전쟁 등 예상하지 못한 대외변수와 폭염·폭우·가뭄 등 기상악화로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다. 땀 흘려 가꿔온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를 바라는 농업인의 마음과 질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차려내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을 모두 살피는 것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배추·무·사과·축산물 등 13대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약 1.6배 많은 수준으로 공급한다.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적기에 공급하고, 사과·배 등은 실속형 선물세트도 확대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동안 가격 부담이 컸던 계란은 추석까지 신선란 수입을 지속, 명절 수요 증가에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당초 590억원 규모였던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1490억원으로 늘리고, 기간도 추석 연휴까지인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정부 지원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이 더해져 농축산물 전 품목을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추석 기간 1인당 할인한도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아 소비자의 부담을 더욱 덜 수 있도록 했다.
농협도 자체 재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과 상차림 품목의 할인행사를 확대하고, 한우·한돈 등은 자조금단체와 함께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식품기업들도 추석 성수기 소비가 많은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행사에 동참하는 등 정부와 유통업계, 생산자단체, 식품업계가 함께 소비자의 부담 완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국민을 위한 혜택도 확대했다. 국내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전년보다 100개소 늘려 전국 300개 시장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대기표 발급시스템도 지난 설보다 2배 확대해 줄서기 불편을 줄인다. 이달 중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농축산물을 검색하면 주변 마트 등의 판매가격과 할인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알뜰소비 플랫폼'을 시범운영해 합리적 장보기를 돕는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을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탠다. 연휴 기간 국립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농촌의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 가족들이 농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숲체원 등 산림복지시설은 소재 지역에서 5만원 이상 소비가 확인되면 숙박비를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국민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데는 기후변화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들녘을 지켜주신 농업인들의 노고가 있다. 농업인들의 정성이 담긴 우리 농축산물로 추석 선물을 나누고 차례상을 준비한다면, 농가에는 큰 힘이 되고 우리 사회 전체에는 따뜻한 상생의 온기가 퍼져나갈 것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성수품 수급 상황과 물가 동향을 24시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