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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연준 독립성, 차선 지키는 것…물가 안정 달성하겠다"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의회가 부여한 임무 완수"
"5년 넘게 물가 목표치 상회…금리 인상 결정, 완화조치 일부 제거한 것"
"단일 지표 아닌 추세 보고 판단…美경제 강해지는 것으로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더 시의적절하게 되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p 인상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정책 심포지엄에서 말했듯,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 보긴 어렵다"며 "이러한 견해는 위원회 내에서 폭넓게 공유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완화적 조치의 일부를 덜어냈다"며 "이는 금융 및 신용 여건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들과 더욱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견조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거듭 언급했다.

"경제가 강해지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내려졌다"

그는 "오늘 결정은 미국 경제가 강해지는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내려졌다"며 "신규 채용, 민간 부문 소득, 기업 설비 투자 등 이러한 지표들은 최근 몇 달간 개선됐으며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5년 넘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소매판매 등 "개별 데이터 지표는 노이즈(불규칙한 변동)가 많다"며 "데이터 지표 의존성은 위험한 집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과의 논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가장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물가안정으로부터 가장 얻을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 오늘 결정은 물가 안정을 보장하라고 의회가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독립성은 양방향 도로(two-way street)"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특정 국가들과 무역을 끊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거듭된 질문에 그는 "연준 독립성의 일부는 우리 차선(본연의 임무)을 지키는 것(we stay in our lane)에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성은 양방향 도로(two-way street)"라고 했다. 투웨이 스트리트는 양쪽이 서로 의무를 지며 주고받는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일방으로 관철되는 관계가 아니라는 은유로도 해석된다.

워시 의장은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을 다루는 사람들이 그들의 차선을 지키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자리에 서서 상황을 우리가 보는 대로 말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 장기물 국채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미 경제의 강세, 하이퍼 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자금 조달 경쟁, 지정학적 위험 및 에너지·원자재 압박 등 3가지를 꼽았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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