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명 사망·18명 집단감염' 정형외과, 병원장·간호조무사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강원도 강릉의 한 정형외과에서 집단 의료감염으로 환자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병원장과 간호조무사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강릉 모 정형외과 원장인 50대 의사 A씨와 간호조무사 2명을 지난 7일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시술 과정에서 감염 예방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환자들을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에 감염시켜 사상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해당 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863명 가운데 22명이 감염됐다. 이 중 4명은 패혈성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다.
조사 과정에서 500㎖ 생리식염수의 다수 환자 공동·반복 사용을 비롯해 멸균 장갑 미착용, 손 위생 미흡, 비멸균 시술 기구 사용 등 위생 관리 부실이 다수 드러났다. 감염 환자와 의료진, 병원 환경 검체에서 모두 동일한 유전자형의 균이 검출돼 단일 감염원에 의한 집단감염인 점도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A씨는 조사에서 과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자체 휴업에 들어갔던 해당 의원은 지난 3월 관할 지자체로부터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폐쇄) 처분을 받아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