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항공 이용객 첫 400만 돌파..항공사 공급 확대
방한 미국인 증가·中 환승
1~8월 405만명 '역대 최대'
항공사들도 미주 공급 확대
[파이낸셜뉴스]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이용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6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한미 노선 이용객이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방한 미국인 증가와 중국발 미국행 환승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여객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과 미국 본토를 오간 여객 수는 405만42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는 2009년 이후 1~8월 기준 여객이 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한미 노선 운항편은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공급 확대 속도보다 실제 여객 증가세가 더 가팔랐던 셈이다.
올해 1~8월 이용객은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9%,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7.8% 증가했다. 현재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한미 노선 이용객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노선 수요 확대의 한 축은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미국인은 148만3240명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4만4038명과 비교하면 42.1%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인 방문객은 81만19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환승 수요가 인천국제공항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한미 노선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중 간 직항편 공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인천을 경유하는 중국인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출발편 환승객 233만7685명 가운데 미국이 최종 목적지인 승객은 63만8200명으로 전체의 2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이 최종 목적지인 환승객도 28만750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인천 도착편 환승객 241만9685명 가운데 미국에서 출발한 승객은 60만7000명으로 25.1%, 중국 출발 승객은 33만4000명으로 13.8%를 각각 차지했다.
수요가 늘자 국적 항공사들도 미주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1회, 주 14회로 잇달아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인천~뉴욕 노선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렸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인천~워싱턴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신규 사업자도 미주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5월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A330-200을 투입해 주 7회 이상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중국 노선과 LA 노선을 연계해 중국발 미국행 환승객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