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능 국어 99.9점 전국 2위… 국·수 학교별 평균 격차는 전국 최소
일반고·특목고·자율고 재학생 4758명 분석
국어 전국 분석대상 평균보다 3.2점 높아
학교별 최고-최저 국어 29.7·수학 33.2점
국어 8·9등급 8.0%… 17개 시도 중 최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고교 재학생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국어와 수학 모두 도내 학교별 평균점수 최고·최저 차이는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분석대상 재학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99.9점으로 서울 102.4점에 이어 전국 두 번째였다.
지역별 분석대상 전체 평균 96.7점보다 3.2점 높다. 제주 다음으로 세종 98.4점, 대구 98.2점, 부산 98.0점 순이었다.
수학 평균은 제주가 98.1점으로 전체 평균 97.0점을 1.1점 웃돌았다. 서울이 102.3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 98.4점, 부산과 세종이 각각 98.2점이었다. 제주는 다섯 번째 수준이다.
표준점수는 시험 난이도를 반영해 원점수를 환산한 점수다. 국어와 수학은 전체 응시자 점수의 평균이 100, 표준편차가 20이 되도록 계산한다. 서로 다른 난이도의 시험에서 원점수만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표다.
이번 결과에서 제주가 더 두드러진 지점은 학교별 평균점수의 차이다.
평가원은 각 시도에서 재학생 응시자가 30명 이상인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별 표준점수 평균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비교했다.
제주 국어는 가장 높은 학교가 108.7점, 가장 낮은 학교가 79.0점으로 차이가 29.7점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작았다. 제주 다음으로 세종 31.7점, 광주 34.1점, 충북 35.5점 순이었다.
수학도 제주가 최고 109.0점, 최저 75.8점으로 33.2점 차이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격차다. 광주 34.8점, 울산 36.0점, 충북 37.0점이 뒤를 이었다.
등급 분포에서도 제주 국어의 특징이 확인됐다. 제주 국어 8등급 비율은 5.4%, 9등급은 2.6%로 두 등급을 합치면 8.0%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역별 분석대상 전체의 8·9등급 비율 12.7%와 비교하면 4.7%포인트 낮다.
반대로 최상위권 비율이 특별히 높았던 것은 아니다. 제주 국어 1등급은 3.0%, 2등급은 5.2%로 1·2등급 합계가 8.2%였다. 전체 기준 8.4%보다 0.2%포인트 낮다. 대신 3~7등급에 제주 재학생의 83.7%가 분포했다. 전체 기준 78.9%보다 4.8%포인트 높다.
국어 평균 전국 2위라는 결과가 최상위권 학생이 유난히 많아서라기보다 하위권 비중이 낮고 중간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성적 분포와 함께 나타났다는 의미다.
수학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일부 확인됐다. 제주 1·2등급 합계는 8.7%로 전체 9.8%보다 낮았지만 8·9등급 역시 9.1%로 전체 9.8%를 밑돌았다.
영어는 제주 1·2등급 합계가 13.0%로 전체 14.7%보다 낮았다. 8·9등급은 3.9%로 전체 5.8%보다 1.9%포인트 낮았다.
이번 시도별 비교는 제주지역 수능 응시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평가원은 일반고와 특목고, 자율고 재학생만 지역별 분석에 포함했다. 제주에서는 24개 학교 4758명이 대상이다. 전국 분석대상은 1829개 학교 32만882명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는 시도별 비교에서 빠졌다.
2026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는 49만3896명으로 전년도 46만3486명보다 3만410명 늘었다. 재학생은 33만3102명, 졸업생은 14만1539명, 검정고시 응시자는 1만9255명이었다.
전체 응시자를 재학 여부로 나눠 보면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9.4점으로 재학생 96.1점보다 13.3점 높았다. 수학도 졸업생 108.6점, 재학생 96.5점으로 12.1점 차이가 났다.
제주 결과의 핵심은 국어 전국 2위라는 순위만이 아니다. 분석대상 재학생 기준으로 국어와 수학의 학교별 평균 최고·최저 차이가 전국에서 가장 작고 국어 하위 8·9등급 비중도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