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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나왔는데...되레 갤럭시 Z 폴드8 판매 10% 늘었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개 후 일주일 판매량 전주比 10%↑
애플 참전에 폴더블 비교 수요도 본격화
100만원 넘는 가격차·출시 대기기간 영향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지난 8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공식 출시일인 지난 8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갤럭시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한 이후 오히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 일부가 제품 공개 이후 갤럭시 Z 폴드8로 이동했다는 평도 나온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가 공개된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간 갤럭시 Z 폴드8의 국내 판매량은 직전 일주일과 비교해 약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을 확인한 뒤 구매 제품을 결정하려던 대기 수요 가운데 일부가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듀오 대기수요, 갤럭시Z폴드8로 발길 돌렸나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시 시점은 10월 말~11월 초로 안내돼 공개 이후 실제 제품을 받아보기까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이미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두 제품은 가격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미국과 비교하면 국내에서 두 제품 간 가격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가격 차이가 약 100달러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100만원을 넘어선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첫 세대 제품의 완성도와 가격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거나 실제 사용 후기를 지켜본 뒤 구매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무게와 두께 등 휴대성도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이폰 듀오는 무게 254g, 접었을 때 두께 11.3mm다. 갤럭시 Z 폴드8보다 53g 무겁고 접었을 때 0.7mm 두껍다.

대화면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아이폰 듀오는 2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2분할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8은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고 창 크기 조절과 팝업 창 전환 등을 지원한다. 검색과 문서 작업, 메신저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멀티태스킹 방식의 차이가 제품 선택 요소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능에서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에 '마이 팬캠', '포토 어시스트', '나우 넛지' 등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도 새로운 '시리 AI'를 내세웠지만 한국어 지원은 10월로 예상된다.

애플 참전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더 커져

업계에서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7년 만에 애플이 합류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출시가 삼성전자의 시장을 잠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장은 폴더블 시장 자체를 키우면서 기존 갤럭시 제품에 대한 비교·구매 수요까지 자극하는 양상이다.

갤럭시 Z 시리즈는 앞서 국내 사전판매에서 144만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갤럭시 Z 폴드8 판매량까지 증가하면서 흥행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서울 광화문과 코엑스 등 주요 지역에서 '웰컴 투 폴더블(Welcome to Foldable)'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그동안 축적한 폴더블 제품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아이폰 이용자의 갤럭시 전환을 겨냥한 기능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와 에어드롭 호환 기능을 제공하는 '퀵 셰어' 등을 통해 갤럭시로 이동할 때의 불편을 줄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갤럭시 Z 폴드8 #아이폰 듀오 #폴더블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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