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창업자 장이밍(43)... 亞최고부자 등극
AI붐 타고 재산 144조원으로 늘어…美압박 속 투자
아시아 부 지형도, 전통 부호에서 AI 등 신흥 테크 거물로 전환
[파이낸셜뉴스]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3·張一鳴)이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를 꿰찼다.
17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장이밍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1050억달러(약 144조원)를 넘어 세계 18위를 기록, 인도의 억만장자로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19위)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장이밍의 자산은 블룸버그가 2019년 3월 공개했던 130억달러(약 17조원)에서 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블랙록과 피델리티, T.로 프라이스 등 투자회사들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장이밍의 재산은 이달에만 120억달러(약 16조원) 넘게 늘었다.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지난 6월에는 1200억달러(약 165조원)까지 늘었으나 최근 몇 달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내 종목 비중 재조정과 유가·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른 광범위한 주식 매도세 속에 감소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비상장사인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10%의 리스크 할인을 적용한다.
장이밍의 부상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AI 산업 성장세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틱톡을 둘러싼 미국 정부의 강한 규제와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장이밍이 창업한 바이트댄스는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AI 전문 리서치 회사인 옴디아의 수석 애널리스트 리안 지에 수는 블룸버그에 바이트댄스가 AI 투자에 계속해서 집중했다면서 "(장이밍은) 상황을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트댄스가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플랫폼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국내 시장의 AI 경쟁은 향후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아시아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아시아에서도 AI 붐에 올라탄 젊은 테크 거물이 제조업이나 에너지 분야 전통적인 부호를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화권 매체들도 장이밍의 부상을 아시아 부(富)의 지형이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다.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는 장이밍이 에너지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를 축적한 인도의 억만장자를 추월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다른 경제매체 IT즈자는 "AI의 부 창출 능력이 전통 산업을 넘어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