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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항로 첫 운항 100여 일 앞으로… KOMSA, 229개 과제 점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영항로 첫 운항 100여 일 앞으로… KOMSA, 229개 과제 점검

[파이낸셜뉴스]내년 1월 공영항로 공공운영 개시를 100여 일 앞두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선박과 선원, 운항시스템, 고객서비스까지 229개 세부과제를 일정별로 점검하고 있다. 섬 주민들은 운항 횟수 확대와 결항 최소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dms 인천·대산·군산 3개 권역에서 실제 운항에 필요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공영항로는 수익성이 낮더라도 섬 주민에게 필요한 해상교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가가 운영을 지원하는 제도다. 공단은 지난 6월 전담조직을 꾸린 뒤 선박과 선원, 제도·예산, 운항·안전, 운영 인프라, 고객서비스 등 준비사항을 229개 과제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현재 준비의 중심은 실제 운항 상황을 가정한 '사전 시뮬레이션'이다. 공단은 오는 11월까지 선박과 항만 시설, 매표·운항정보, 승하선 동선, 고객 응대 등 여객선 이용 전 과정을 점검하고 확인된 문제를 첫 운항 전에 보완할 계획이다.

인수 예정 선박에 대한 상태 점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3개 권역에서 마쳤다. 선박검사원과 운항관리자 등이 선체와 기관, 안전설비, 여객·선원 편의시설을 확인하고 현재 배를 모는 선장·선원들의 의견도 들었다. 공단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선박별 정비·관리계획을 마련하고, 기존 선사와 종사자들이 쌓은 항로 특성과 운항 경험도 공공운영에 반영할 방침이다.

신조 국고여객선은 건조 단계부터 관리한다. 도면승인과 선박검사 전문성을 활용한 '도면승인 공정관리 서비스'로 조선소와 설계사무소의 도면제출·승인 지연, 설계·시공 과정의 문제를 미리 점검하는 방식이다. 올해 이 서비스를 적용한 '섬사랑7호'는 지난 11일 진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선원 고용전환과 근로조건, 항로별 운영계획, 전산매표, 기항지 운영, 고객응대, 비상대응 등 운영과 직결된 과제도 준비 중이다. 운송약관과 운항관리규정, 회계·정산체계를 마련하고 전산매표시스템과 내부 업무시스템 연계, 기항지 발권환경 개선 등 운영 기반도 갖추고 있다.

이용자인 섬 주민 의견은 준비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공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천·대산·군산권 17개 섬에서 11차례 현장 간담회를 열어 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의 의견을 들었다. 운항 횟수를 늘리고 주민 생활시간에 맞춰 운항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가 여러 지역에서 나왔고, 이용시설 개선과 섬 주민 차량 우선 선적, 화물운임, 선내 편의시설 관련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섬 주민 4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기존 국가보조항로 이용의 가장 큰 불편으로 운항횟수 부족(26.6%)이 꼽혔다. 공영항로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결항 최소화가 36.7%로 가장 높았고 안전운항 26.3%, 운항횟수 확대 17.7% 순이었다. 기존 국가보조항로 이용 만족도는 보통 수준에 그쳤다. 공단은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우선 실행하고, 운임지원이나 육상교통 연계, 기항지 시설 개선 등은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안전 원칙은 엄격히 가져간다. 기상·해상상태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운항하지 않되, 선박 고장이나 정비처럼 미리 관리할 수 있는 요인으로 생기는 운항 차질은 예방정비 강화와 대체운항 체계로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결항이 불가피할 때는 사실 통보에 그치지 않고 결항 가능성을 최대한 빨리 안내하며 운항이 어려운 이유와 향후 전망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안영철 공단 이사장은 "공영항로는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섬 주민의 교통복지를 높이고 일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서비스"라며 "첫 운항부터 섬 주민들이 달라진 바닷길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차질 없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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