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NSC 오늘 안 열려"…호르무즈 파병논의 '속도조절' 관측

연합뉴스

내일 한미외교장관회담 전 개최 계획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

정동영 "NSC 오늘 안 열려"…호르무즈 파병논의 '속도조절' 관측
내일 한미외교장관회담 전 개최 계획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답변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답변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권수현 기자 = 통상 목요일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17일 열리지 않았고, 18일에도 개최되지 않는다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밝혔다.

NSC 상임위 멤버인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오늘 오전 중 NSC 회의가 열렸냐'고 묻자 "안 열렸다"고 답변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전 NSC 개최 계획이 있냐는 안 의원의 추가 질문에도 정 장관은 "없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8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한국시간으론 18일 심야에 열린다는 점에서 정 장관의 답변은 이날은 물론 18일에도 NSC 상임위 개최 계획이 없다는 뜻이 된다.

NSC는 통상 화요일 차관급 실무조정회의 후 목요일 관계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상임위를 연다.

당초 정부는 이날로 예정됐던 NSC 상임위에서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논의하되 결론은 내리지는 않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 여론 추이와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NSC에선 호르무즈 파병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 이날 상임위 자체가 열리지 않은 것이다.

NSC 상임위 멤버 중 한 명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출국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호르무즈 파병 관련 반대 여론이 강하고 여권에서도 반발이 표출됨에 따라 정부가 파병 관련 논의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 문제와 관련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협력에는 참여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 또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도 이날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파병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한미관계 측면보다도 항행의 안정이나 에너지 수급선의 안전, 지역 교민·국민의 안전 등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국내적으로 '파병'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는 데 대해 "저희가 국제사회와 얘기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여'라는 것"이라며 "안정을 회복하는 부분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