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BYD 등 기업 수장 이끌고 방미… 美 산업 장벽 뚫을까
시 주석, 기업인 동행은 11년만
24일 美中 정상회담 만찬 주목
애플·엔비디아 등 美기업도 참석
트럼프의 대중 정책 변할지 촉각
약 11년 만에 재계 수장들과 미국을 방문한다고 알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동차와 IT 등 자국의 핵심 기업 인사들을 데려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정상 만찬에는 애플, 엔비디아, 오픈AI 등 미국 IT 기업의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의 방미 대표단에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IT 기업 샤오미, 광통신 기업 중지이노라이트의 관계자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지만 기업 대표단과 동행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2015년 방미 당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 등 IT 및 국영 기업 대표들과 동행했다.
이와 관련해 16일 미국 매체들은 차이치 중앙판공청 주임 등 고위 관리들이 방미 대표단에 들어갈 기업인 명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재계 대표단을 선정하는 기준에는 미국과 잠재적 거래를 하고 있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있으며, 시 주석의 존재감을 가리지 않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비야디 왕촨푸 회장 겸 창업자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왕 회장을 대표단에 포함하는 것은 미국을 자극하는 조치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미국 시장 진입을 막은 데다, 지난 6월엔 비야디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며 '군수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우신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보도에 대해 "비야디가 시 주석의 방미 재계 대표단에 포함되는 것은 적절하다"며 "미국이 허용한다면, 중국은 전기차 부문에 투자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대미 사업에 있어서 여전히 큰 진입 장벽이 있는 만큼, 왕 회장이 이번 대표단에 포함된다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워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미국인들을 고용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 괜찮다"며 중국 업체들도 일본 업체들처럼 현지 생산과 고용에 나설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대중 자동차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미국 기업인들도 이번 회동을 주목하고 있다. 16일 미국 매체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집행의장이 이번 미중 정상의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고 주장했다. 국빈 만찬은 양국 정상의 회동 당일인 24일 저녁에 열린다고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