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어르신들 10월12일부터 코로나 백신 맞으세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 독감처럼 필수예방접종 체제로

어르신들 10월12일부터 코로나 백신 맞으세요

코로나19가 매년 변이를 일으키며 고령층 입원·사망 위험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인플루엔자와 같은 필수예방접종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임시예방접종으로 운영해온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하고, 26-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전환은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 미국·일본·영국·호주 등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70세 이상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 확대

26-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10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접종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코로나19는 매년 새로운 변이가 발생해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전체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이 약 63%에 달할 만큼 고위험군의 입원·중증·사망 위험이 여전히 높아, 인플루엔자처럼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이번 접종은 질병부담이 높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한다. 대상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건강증진시설·노숙인 생활시설·장애인 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신규 백신인 XFG 백신(모더나·화이자)을 연 1회(면역저하자는 2회) 접종하면 완료된다.

조혈모세포 이식환자는 이식 후 기존 면역력이 대부분 소실돼 재접종이 필요하다. 이식일로부터 3~6개월이 지난 뒤 최장 3년까지 기초접종(1·2차 4~8주, 2·3차 8~12주 간격 총 3회)과 추가접종(6개월 간격 연 2회)을 지원한다. 다만 환자마다 면역 회복 속도와 경과 기간이 달라 의료진과 상담 후 접종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진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독감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자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21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진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독감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자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21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65세 이상은 독감 주사도 같이 맞는게 좋아

6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70세 이상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 접종에 들어가며, 같은 시기에 인플루엔자 백신도 동시 접종할 수 있다.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도 10월 12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번 접종에는 XFG 백신 484만 회분이 투입되며, 이전 절기와 동일하게 1회(면역저하자 2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다만 12세 미만 면역저하자 등은 이전 접종력에 따라 1회 또는 2회 기초접종이 필요해 의료진과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접종 대상에 모두 해당하는 만큼,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두 백신을 함께 맞을 것을 권고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