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젠슨황·저커버그·머스크, 美 AI 규제 기구 저지했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젠슨황과 저커버그, 머스크가 민간 AI 규제 기구 저지한 듯
트럼프에게 업계 형평성 주장하며 설득
구글, 앤스로픽, 오픈AI가 업계 질서 좌우한다고 주장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4월 3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듣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4월 3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듣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최근 인공지능(AI) 속도 조절 논쟁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 스페이스X의 수장들이 AI 규제 기구 설립을 막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민간 주도 기구가 생기면 업계 경쟁 구도가 한쪽으로 기울어진다고 호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최근 트럼프에게 규제 기구 설립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여 기구 설립을 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구글의 AI 자회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의장은 민간 기업들이 나서 AI의 발전 속도 및 사용 방식 등을 규제하는 기구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을 모델로 하는 민간 주도 AI 규제·표준 설정 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젠슨 황 등 3인의 CEO들은 이와 관련해 허사비스의 주장이 이뤄지면 구글, 오픈AI, 앤스로픽이 AI 업계 권력을 과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젠슨 황 등은 해당 기구의 임원 등 구성원으로 누가 선정될지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와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알려졌으며 트럼프 정부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가벼운 규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WSJ는 현재 백악관 내에서도 AI 규제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배선트 재무장관, 숀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 등은 AI 감독·가이드라인 강화를 추진해왔으나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등은 트럼프에게 최소 규제 접근법을 촉구했다. 이달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AI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병적인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반기는 것은 중국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AI 속도 조절과 규제가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스페이스X #규제 기구 #인공지능 #메타플랫폼 #엔비디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