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가야 하는데 여긴 야구장?"… 훈련 버스는 '증발', 日 나고야 최악의 촌극
카타르전 당일 버스 기사 길 잃어 야구장행… 킥오프 앞두고 30분 지각 '아찔'
16일 회복 훈련 차량 배차 누락으로 발동동… 이민성 감독 기자회견도 지각
대한축구협회 "모든 참가국이 겪는 공통된 문제"… 미숙한 운영 '분통'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의 엉성하고 미숙한 운영 탓에 연일 황당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날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대파한 이민성호는 16일 회복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아예 배차되지 않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아침부터 급히 대체 차량을 수소문하느라 진땀을 뺐고, 당초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려던 훈련은 선수단이 10시 50분에야 간신히 현장에 도착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대표팀이 교통 지원 시스템 붕괴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타르전이 열렸던 지난 15일에는 경기장으로 향하던 버스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엉뚱한 야구장으로 향하는 상식 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미즈호 공원 내 축구 경기가 열리는 럭비 경기장으로 진입해야 했으나, 기사가 선수단을 싣고 인근 야구장으로 향하는 바람에 대표팀은 예정 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늦게 결전지에 도착했다. 미즈호 공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 등 체육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이지만, 정작 대표팀 버스가 향했던 야구장에서는 이번 대회 야구 종목 경기가 열리지도 않는다. 야구 종목은 나고야시가 아닌 아이치현 내 다른 도시에서 치러지고 있다.
조직위의 운영 미숙은 대회 개막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14일에도 이민성 감독과 대표팀 관계자가 공식 기자회견 참석을 위해 대기했으나, 배정된 차량이 숙소에 나타나지 않아 국제 행사에 지각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 매 훈련 및 공식 행사 이동 시 차량 배차와 운영을 둘러싼 자잘한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현재 대회에 참가 중인 모든 팀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조직위 측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