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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매출 20억 유흥업소 출신 인플루언서, 마약 적발 뒤 카메라 향해 '윙크'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다자와 리노(27)가 검찰 송치 과정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FNN 동영상 화면 캡처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다자와 리노(27)가 검찰 송치 과정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FNN 동영상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코카인 소지 및 투약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혀를 내밀고 윙크를 하는 등 기행을 보여 현지 사회에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후지TV 계열 FNN 프라임 온라인과 TBS 뉴스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약단속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인플루언서 다자와 리노(27·활동명 '야마토 리노')는 지난 17일 도쿄 하라주쿠 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논란이 된 장면은 호송 차량 안에서 포착됐다. 다자와는 자신을 찍고 있는 방송 카메라를 발견하자 양손을 볼에 대며 '브이' 포즈를 취하더니, 미소를 띤 채 혀를 내밀고 윙크를 건넸다. 미성년자를 제외한 강력·마약 사범의 신상과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는 일본 보도 관행상 피의자 대부분이 고개를 숙이거나 굳은 표정을 짓는 것과는 판이한 모습이었다.

앞서 경찰에 체포될 당시에도 손가락으로 특정 사인을 보내는 듯한 동작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온라인 공간은 들끓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체포 현장을 연예인 포토월로 착각하는 것 같다",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고 죄의식이 결여됐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공범이나 제3자에게 보내는 은밀한 암호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다자와는 지난 15일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 자택에서 교제 중이던 회사 임원 후쿠모토 고타(28)와 함께 코카인 약 0.4g을 소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흰색 분말이 담긴 봉투 21개와 마약 흡입용으로 끝을 비스듬히 자른 빨대 10여 개를 추가 압수했다. 일부 빨대에서는 실제 분말 성분이 검출돼 상습 투약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다자와는 "집에 있던 코카인은 우리 둘의 것이며, 함께 사용했다"고 진술해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동거인 후쿠모토는 "내 물건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자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인물로, 캬바쿠라(유흥업소) 종업원 및 회사 임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근무하는 업소의 월 매출이 2억 3000만 엔(약 20억 35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쿄 경시청은 압수한 증거물을 토대로 이들의 마약 상습 투약 여부와 구체적인 밀반입 및 유통 경로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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