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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도입 9.8% 늘었지만 고유가·최고가격제 부담…정유4사 수익성 방어 주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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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력·LNG·ESS, 에쓰오일 샤힌 시운전‧상업가동 준비

HD현대오일뱅크 원유 조달 다변화·GS칼텍스 자산 효율화

석유 최고가격제. 사진=연합뉴스
석유 최고가격제. 사진=연합뉴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계획. 사진=연합뉴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계획.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동발 공급 불안에도 국내 원유 도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유업계 하반기 경영전략은 수급 관리와 함께 공정 효율화, 고부가 제품, 비정유 사업을 통한 수익성 방어 등에 맞춰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다시 뛰는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 최고가격이 동결돼 원가 부담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도 실적 변수로 꼽힌다.

2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원유 도입량은 9318만배럴로 전년 동월보다 9.8% 늘었다. 중동전쟁 초기 도입 차질로 지난 4월 약 6450만배럴까지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4% 증가한 수준이다. 협회는 정부의 원유 수급 지원과 비축유 스와프(SWAP·교환) 시행, 정유회사들의 조달 노력 등이 공급 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 안정이 수익성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8월 넷째 주 배럴당 92.3달러에서 이달 16일 128달러로 올랐고, 국제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54달러에서 200.7달러로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적용되는 10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동결했다.

원유 수급 불안은 완화됐지만 국제가격 상승분을 국내 공급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유사들은 생산 효율과 제품 믹스 개선, 비정유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배터리·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전기화 중심의 종합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연결 매출에서 석유사업 비중은 64%다. SK에너지는 생산·운영 효율화와 원유 수급 다변화를 추진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 차원에서는 발전자산 확보와 대형 전력수요처 대상 솔루션, 글로벌 LNG 밸류체인·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에쓰오일은 총 9조2580억원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의 시운전과 내년 초 상업가동 준비가 최대 과제다.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이 연 320만t 늘어나고 전체 생산에서 석유화학 비중은 12%에서 25%로 높아진다.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산 이외 북미·남미 등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병행하고, 최근 대산산업단지 내 LNG 열병합발전소 HD현대이앤에프를 준공해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했다. 또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용 액침냉각액 등 윤활사업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대규모 신규 증설보다는 기존 정유·윤활유·석유화학 자산의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상반기 GS칼텍스 매출 비중은 정유 79.6%, 윤활유 4.2%, 석유화학 16.2%였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원유 확보 자체보다 확보한 원유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공·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러시아와 중동 정제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글로벌 정제품 공급이 빠듯해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업계는 향후 글로벌 원유 수급 차질이 해소될 때까지 국내 가격 및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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