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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들'과 '발탁구'가 뚫어낸 금맥… 韓, 하루 만에 '금빛 축포' 3방 터졌다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성승민, 女 근대5종 사상 첫 AG 우승… 대한민국 선수단 1호 金 쾌거
전웅태 앞세운 男 대표팀도 단체전 정상 쾌거
'효자 종목' 근대5종 아시아 평정
테크볼 이준석, 초대 챔피언 등극하며 대한민국 3호 金 완성

20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안조시 안조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한국 성승민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안조시 안조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한국 성승민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어수선했던 나고야벌에 대한민국을 위한 장엄한 '금빛 찬가'가 울려 퍼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 20일,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하루에만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막혀 있던 금맥을 시원하게 뚫어냈다. 효자 종목인 근대5종이 남녀 동반 금메달을 일궈냈고, 신규 종목인 테크볼에서도 초대 챔피언이 탄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1호 금메달'은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성승민(한국체대)의 몫이었다. 성승민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92점을 획득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라는 눈부신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기존의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처음 도입된 이번 대회에서 29초26의 압도적인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종목 초대 챔피언의 영예까지 안았다. 성승민은 단체전에서도 김은주, 신수민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며 완벽한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했다.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 이종현(왼쪽)과 전웅태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 이종현(왼쪽)과 전웅태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대표팀이 쏘아 올린 금빛 축포는 곧바로 남자 대표팀의 낭보로 이어졌다. 한국 남자 근대5종의 든든한 기둥 전웅태(강원도체육회)를 필두로 서창완(전남도청), 이종현(대전광역시청)이 출격한 남자 대표팀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의 2호 금메달 역시 근대5종이 수확했다.개인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빈틈없는 체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무대에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한국 테크볼 사상 첫 국제종합스포츠대회 메달리스트가 된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포효하고 있다. 뉴스1
한국 테크볼 사상 첫 국제종합스포츠대회 메달리스트가 된 이준석이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포효하고 있다. 뉴스1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는 낯선 신생 종목의 짜릿한 금빛 반란이 일어났다.

'발로 하는 탁구'로 불리는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 나선 이준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준석은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꺾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의 역대 첫 아시안게임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다.

1세트 초반 긴장한 탓에 서브 실수를 연발하며 0-3으로 끌려가던 이준석은 이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10-9의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고, 피 말리는 듀스 접전 끝에 12-11로 기선을 제압했다. 완벽하게 흐름을 탄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12-5로 완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이준석이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이준석이 이라크의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대회 초반 열악한 선수촌과 인프라 등 숱한 악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태극전사들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첫날 단숨에 금메달 3개를 수확하며 본격 메달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한계를 넘어선 철인들의 포효와 신규 종목의 깜짝 반란으로 완성된 '골든 데이'가 대한민국의 거침없는 나고야 금빛 질주를 알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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