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글로벌 외교 '슈퍼위크'…이란전 출구에 쏠린 눈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엔총회 이어 미중 정상회담
트럼프, 22일 유엔총회서 연설
北과 대화재개 메시지도 주목
시진핑, 11년만에 백악관 방문
무역휴전·AI 안전장치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각국 정상들이 집결하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란전·우크라이나전과 세계 경제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다.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의 출구전략과 북한과의 대화에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어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갈등과 인공지능(AI) 규제 등을 둘러싼 양국의 접점 마련 여부가 관심사다.

■이란전 출구 메시지 나오나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는 22일(현지시간)부터 일정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연단에 올라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단연 첫날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라는 대외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가장 쏠려 있는 부분은 이란전쟁에 대한 출구전략 제시 여부다. 이란전쟁이 7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을 계기로 전쟁 종식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유엔총회 연설에서 구체적인 해법보다는 이란전쟁과 관련한 자신의 성과와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국방부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아 중동에 평화를 가져왔고 미국이 승리한 전쟁이라는 식으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출구전략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피력해온 그가 회담 성사를 위한 구체적인 유인책을 연설에 담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28일 연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내놓을 메시지도 관심사다.

■미중회담에선 무역·AI가 '빅딜'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엔총회 불참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각국 정상이 집결한 자리에서 미국을 견제하고 중국의 리더십을 부각할 기회를 내려놓은 셈으로,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좌를 앞둔 일종의 배려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 주석은 대신 23일 워싱턴DC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군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갈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그것도 중국 정상을 공항에서 맞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의전을 중시하는 중국 문화를 고려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임으로써 정상회담에서 최대한의 협조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무역 휴전' 연장부터 AI 안전장치 마련까지 양국의 중대 이익이 걸린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른다. 특히 올해 11월까지 서로의 고율 관세를 보류한 무역 휴전 연장이 핵심 의제다. 신 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경제적 선물을 내놓고, 그 반대급부로 미국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얼마나 완화하느냐에 있다"고 짚었다.

대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역시 비상한 관심을 끄는 대목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중국의 투자와 경제적 양보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대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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