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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32% 뛸때 평택·이천은 7% 뚝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더 깊어진 수도권 집값 양극화
반도체 머니 특정지역 쏠린 탓
공급과잉·인프라가 격차 키워

분당 32% 뛸때 평택·이천은 7% 뚝

경기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는 지난 8월 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거래가(6억3000만원)보다 낮다.

이 단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9억8000만원이다. 9억원을 넘던 아파트값이 전고점 대비 3억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6월 9일부터 올해 9월 14일까지 66주 연속 올랐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이 기간 7%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14곳에 이른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이천시로 -7.2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평택시가 -7.17%의 낙폭을 보였다.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이천은 SK하이닉스를 배후에 둔 지역이다. 반도체 자금이 유입되며 집값이 급등한 동탄신도시와는 대조적이다.

한 관계자는 "평택 삼성전자 직원도 이천 하이닉스 직원도 인접지역보다 계획 신도시로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동탄과 용인을 우선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은 공급과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낙폭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산신도시가 자리한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도 낙폭이 컸다. 새 정부 들어 9월 14일까지 아파트값이 3∼4%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외에 여주(-2.39%), 동두천(-1.96%), 부천 오정구(-1.74%), 시흥(-1.30%), 안성(-1.04%) 등도 낙폭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김포와 인천 계양 역시 1% 미만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새 정부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1위는 성남시 분당구로 32.54%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2위는 광명시로 23.62%, 3위는 서울 성동구로 23.23%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분당은 32% 오른 반면 평택과 이천은 7% 넘게 내렸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서울은 강남서 강북, 그리고 외곽으로 풍선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특정 지역 쏠림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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