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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협상 결과 22일 국회 보고 첫 송금액·시기·자금회수 조건 관심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텍사스 가스복합발전소 최대 쟁점

김정관 산업장관, 러트닉 美 상무장관
김정관 산업장관, 러트닉 美 상무장관

오는 22일 정부의 대미투자 협상 결과 국회 보고에서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엔시날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100억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의 첫 투자금 송금 여부 등이 도마 위에 오른다. 정부가 엔시날 프로젝트에 223억달러(한화 약 31조원)를 투자해 20년간 최대 454억달러(한화 약 64조원)를 회수할 수 있다고 추산한 가운데,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확정되지 않아 수익성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재정경제부는 22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재정경제위원회에 대미투자 협상 결과를 보고한다. 정부는 당초 지난 17일 국회에 협상 내용을 보고한 뒤 18일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미 간 '상업적 합리성'을 둘러싼 세부 협상이 이어지며 일정을 미뤘다.

이 가운데 산업부는 6.3GW 규모 엔시날 프로젝트에 한국이 20년간 투자 원금의 최대 2배를 회수할 수 있다는 사업성 검토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산정에는 발전소 인근에 개발 예정인 5GW 규모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가 주요 전제로 반영됐으며, 정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빅테크 등 대형 수요처에 높은 수준의 용량요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에 장기간 전력을 구매할 수요처는 아직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주 수요처로 예상되는 5GW 규모 데이터센터도 아직 개발 단계로, 빅테크 등 입주 기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즉 향후 안정적인 수요처와 전력 판매 조건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실제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첫 투자금의 규모와 송금 시점도 관심사다.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올해 안에 약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먼저 송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구체적인 송금 규모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미는 2000억달러(한화 약 280조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연간 최대 200억달러(한화 약 28조원) 한도에서 집행하기로 한 바 있다. 100억달러는 한미가 합의한 연간 최대 투자 한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22일 국회 보고에서는 첫 투자금의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집행 방식, 자금 회수 조건 등이 어느 수준까지 마련됐는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원전 협력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한미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사업 참여 범위와 웨스팅하우스 관련 투자 조건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 역시 사업성과 투자 조건 등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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