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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물포구 철강산업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고용노동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이어 후속 대책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장기화된 철강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제물포구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신청했다.

인천시는 21일 산업통상부에 '인천시 제물포구 철강분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물포구 철강산업은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중심으로 한 산업 위기가 협력업체와 고용시장, 지역 상권으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제물포구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중심으로 수도권 철강 공급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지만 철근 중심의 산업구조 특성상 최근 철강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 전기로 제강공장과 소형 압연공장을 영구 폐쇄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동국제강도 생산량과 가동률 조정에 나서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철강산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대책반을 가동하고 인천상공회의소,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기업 현장 방문과 철강기업·협력업체 실태조사,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을 거쳐 이번 지정 신청을 준비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주된 산업의 급격한 침체가 예상되는 지역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될 경우 공고일로부터 2년간 기업과 근로자, 지역경제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정책금융,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이차보전, 연구개발(R&D)·사업화 지원, 고용안정 및 전직 지원 등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를 활용해 철강기업의 기술혁신과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과 일자리 유지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는 앞서 고용노동부 소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추진해 지난 7월 제물포구 지정을 이끌어냈으며, 확보한 국비 40억원을 활용해 철강 분야 종사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신청서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제물포구 철강업체 현장실사 등을 거쳐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진행한 뒤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찬대 시장은 "철강산업은 제물포구를 넘어 인천 제조업과 수도권 산업생태계를 지탱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철강기업의 어려움이 지역경제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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