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력 인프라株로 재평가돼야"…해성디에스, 1900억 증설 투자로 성장 한계 해소 [株토피아]
삼성SDI, 전기차 아닌 전력 인프라 업체로 봐야 ▶ iM증권
KT&G, 해외담배 이익과 주주환원 여력 함께 성장 ▶ 키움증권
해성디에스, 마지막 약점 채우며 재평가 국면 진입 ▶ 메리츠증권
[파이낸셜뉴스] 9월 21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삼성SDI는 3분기 ESS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며, 전기차 중심의 가치 평가에서 벗어나 전력 인프라 업체로 재평가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KT&G는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을 발판으로 해외담배 사업이 양적·질적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새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주가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해성디에스는 1900억원 규모의 패키지기판 증설 투자가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아온 성장 한계를 풀어줄 전환점으로 꼽혔습니다.
◆ 삼성SDI (006400) ― iM증권 / 정원석·박정하 연구원
- 목표주가: 80만원 (35.6% 상향, 기존 59만원) ㅣ 전일 종가: 54만1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iM증권은 삼성SDI가 3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정원석·박정하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8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봤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최소 구매 물량을 못 채워 지급하는 보상금 같은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있지만, 이를 빼고 봐도 ESS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미국 내 리튬인산철(LFP)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4분기에는 매출 증가폭이 더 커진다는 설명입니다.
지난달 GM과 공동 설립한 시너지셀즈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공시하면서 북미에서 처음으로 단독 소유하는 대형 배터리 공장을 확보하게 된 점도 주목했습니다. 이들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미국 EV 수요 둔화에 대응한 생산구조 재편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ESS의 역할이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저장장치를 넘어 AIDC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SDI의 주가도 "기존 EV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풍력 전기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여왔으며, 최근에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에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AI 데이터센터(AIDC, AI Data Center)
인공지능 연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대규모로 집적한 전산 시설입니다.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가 훨씬 커, 끊김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한 ESS와 전력 설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KT&G (033780) ― 키움증권 / 박상준 연구원
- 목표주가: 25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17만2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키움증권은 KT&G의 해외담배 사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주가 2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박상준 연구원은 지난 15~18일 카자흐스탄 생산법인을 직접 둘러본 뒤 이번 보고서를 냈습니다.
박 연구원은 "KT&G의 이익 증가를 단순히 환율 덕으로 보면 안 된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달러 강세 수혜와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이 증가한 부분도 있겠지만, 작년부터 해외궐련 사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50% 이상으로 확대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작년 3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한 카자흐스탄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022년 5.1%에서 작년 9.6%까지 확대됐다"며 "카자흐스탄 판매법인은 2022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수량 20%, 매출액 70%, 영업이익 90% 성장이라는 경이적인 질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카자흐스탄 공장 생산량의 약 40%는 러시아·키르기스스탄 등 인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현지에서 가열식 담배(HnB) 직접 사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기지 다변화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중기적으로 해외담배 이익과 주주환원 여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확대 중심의 새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가열식 담배(HnB, Heat not Burn)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전용 기기로 가열해 발생하는 증기를 흡입하는 담배입니다. 일반 궐련보다 소매가격에서 담배소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제품당 이익 기여도가 높습니다.
◆ 해성디에스 (195870) ― 메리츠증권 / 양승수 연구원
- 목표주가: 7만7000원 (10.0% 상향, 기존 7만원) ㅣ 전일 종가: 5만7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메리츠증권은 해성디에스가 지난 18일 공시한 1900억원 규모의 패키지기판 증설 투자가 그동안의 성장 한계를 풀어줄 계기라며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칩과 회로기판을 이어주는 리드프레임이 주력이고,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지기판이 두 번째 축인 회사입니다.
핵심은 생산 방식의 변화입니다. 해성디에스는 그동안 구리 띠를 릴에 감아 연속으로 찍어내는 릴투릴(Reel-to-Reel) 공정으로 기판을 만들어왔는데, 이번 투자는 시트·패널 단위로 가공하는 패널(Panel) 공법 라인을 새로 짓는 것입니다.
양승수 연구원은 "기존 릴투릴 공정은 2층을 초과하는 다층 기판 대응에 제약이 있어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이번 Panel 공법 투자는 하이엔드 패키지기판으로의 제품 믹스 확장과 신규 수요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성장 한계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번 투자 공시가 동사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판업체와 해외 리드프레임 업체 대비 저평가 폭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리드프레임(Lead Frame)
반도체 칩을 올려 고정하고 외부 회로와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얇은 금속 틀입니다. 칩의 '뼈대이자 다리' 역할을 하며, 자동차·서버용 반도체에 반드시 탑재됩니다.
※패키지기판(Package Substrate)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아주 얇은 회로기판입니다. 회로 층이 많을수록 더 복잡한 고성능 반도체를 담을 수 있어, 층수가 고급 기판을 가르는 기준으로 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