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어도 반도체는 산다…'삼전닉스' 오르자 코스피 7000선 터치
[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 부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3% 넘게 올랐고, 코스피는 장중 7000선을 넘어섰다.21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6% 오른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6만3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27만1500원까지 상승한 뒤 27만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43% 오른 186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 185만8000원에서 장중 188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 68.52p(0.99%) 상승한 6962.75를 나타내고 있다. 6938.34로 출발해 장중 7007.10까지 오른 뒤 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은 5.10p(0.62%) 오른 832.22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업황에서는 투자와 가격 지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빅테크의 AI 설비투자(Capex) 전망과 반도체 현물 가격은 오름세 지속"이라고 진단했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의 설비투자 전망이 상향되고 D램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거치며 실적이 양호한 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초·중순과 달리 국채금리 이외의 요인에도 주목할 시기"라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회의를 앞두고 조정 폭이 컸던 업체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며, 양호한 실적에도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에 눌렸던 기업들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상승세는 대형주에 집중됐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09% 오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55%, 0.50%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539개로 상승 종목 313개보다 많았다. 코스닥 역시 하락 종목이 1047개로 상승 종목 584개를 웃돌아 지수와 개별 종목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금리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도 이르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채금리 하락은 긴축 불확실성 완화보다는 유가 안정의 영향이 컸다"라며 "첫 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최종 기준금리 '레벨'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과 유엔 총회도 주요 변수다. 최 연구원은 "정상외교를 통한 지정학적 위험과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라면서도 "AI 등을 둘러싼 패권 경쟁과 아시아 주요국 휴장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위축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