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금리 뛰어도 반도체는 산다…'삼전닉스' 오르자 코스피 7000선 터치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 부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3% 넘게 올랐고, 코스피는 장중 7000선을 넘어섰다.21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6% 오른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6만3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27만1500원까지 상승한 뒤 27만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43% 오른 186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 185만8000원에서 장중 188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 68.52p(0.99%) 상승한 6962.75를 나타내고 있다. 6938.34로 출발해 장중 7007.10까지 오른 뒤 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은 5.10p(0.62%) 오른 832.22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업황에서는 투자와 가격 지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빅테크의 AI 설비투자(Capex) 전망과 반도체 현물 가격은 오름세 지속"이라고 진단했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의 설비투자 전망이 상향되고 D램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거치며 실적이 양호한 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초·중순과 달리 국채금리 이외의 요인에도 주목할 시기"라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회의를 앞두고 조정 폭이 컸던 업체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며, 양호한 실적에도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에 눌렸던 기업들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상승세는 대형주에 집중됐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09% 오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55%, 0.50%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539개로 상승 종목 313개보다 많았다. 코스닥 역시 하락 종목이 1047개로 상승 종목 584개를 웃돌아 지수와 개별 종목 간 온도 차가 나타났다.

금리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도 이르다. 박 연구원은 "최근 국채금리 하락은 긴축 불확실성 완화보다는 유가 안정의 영향이 컸다"라며 "첫 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최종 기준금리 '레벨'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과 유엔 총회도 주요 변수다. 최 연구원은 "정상외교를 통한 지정학적 위험과 관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라면서도 "AI 등을 둘러싼 패권 경쟁과 아시아 주요국 휴장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위축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코스피 #반도체 #삼성전자 #금리 인상 #SK하이닉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