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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개 달았지만… 한국 경제 '고용없는 성장' 고착 우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2024년 산업연관표 발표
반도체 랠리가 수출주도 성장 이끌어
수출 유발 생산·부가가치는 늘었지만
내수 침체, 소비·투자유발 생산·고용↓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반도체 중심의 수출 주도 성장 속에서 소비와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 비중이 모두 줄어들고 고용 시장은 둔화됐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반도체 중심의 수출 주도 성장 속에서 소비와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 비중이 모두 줄어들고 고용 시장은 둔화됐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4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대외 개방도와 부가가치 창출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 주도 성장 속에서 소비와 투자가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 비중이 모두 줄어들고 고용 시장은 둔화됐다. 반도체 등 첨단 기술·자본 중심의 산업 재편과 맞물려 전체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고용 없는 성장'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실제 생산활동에 투입된 노동량을 측정하는 전업환산 취업자 수는 건설업과 농림수산품 부문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만8000명 감소한 2596만명을 기록했다.

10억원 생산에 소요되는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전산업 취업계수는 4.3명, 전산업 취업유발계수는 7.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문별 취업유발계수는 농림수산품(21.9명), 서비스(9.5명) 순으로 높았다. 제조 등 공산품(4.7명)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종수요 중 수출에 의해 유발된 취업자 수 비중은 20.7%에서 22.2%로 확대되는 등 경제 전반의 고용이 수출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짙어졌다.

부상돈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반도체 분야는 고용유발효과가 낮기 때문에 취업 유발 인원도 늘지 않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지속됐다"며 "다만 반도체 설비 투자와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고용에도 긍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출 주도 성장의 뼈대는 굵어졌다.

총수요 중 수출 비중(14.7%→16.1%)과 최종수요 기준 수출 비중(29.4%→31.8%), 전체 총공급 대비 대외거래 비중(29.6%→31.1%)이 모두 상승하며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가 한층 심화됐다.

최종수요 항목 중 수출이 유발한 생산(32.7%→35.1%), 부가가치(25.4%→28.2%), 취업자 수(20.7%→22.2%) 비중이 모두 일제히 확대됐다.

반면, 내수 축소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의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 비중은 모두 축소됐다.

생산유발계수는 투자(1.956), 수출(1.861), 소비(1.705) 순으로 컸으며 전년 대비로는 모두 하락했다. 반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소비(0.839), 투자(0.802), 수출(0.626) 순으로 높았고 모든 항목에서 상승했다.
투입 구조와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지표 개선이 두드러졌다.

수출 공산품의 영업잉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부가가치율은 2022년 40.1%, 2023년 41.2%에 이어 2024년 42.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도소매 및 운송, 정보통신·금융·전문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를 중심으로 중간재로 사용되는 서비스 비중(35.4%→36.4%) 및 취업자 중 서비스 비중(71.7%→72.0%) 역시 상승세가 지속됐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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