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공장, 첫 달 EV3 2269대 출고…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 시동
페스케리아 공장 8월 4일 양산 개시…3개월 누계 3059대
8월 출고 증가분 45%가 EV3…올해 첫 30만대 생산 기대
현지 판매목표 500대의 4.5배 출고…캐나다 판매도 시작
K4 수출망 타고 판로 확대…멕시코산 미국 수출은 미정
[파이낸셜뉴스]기아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이 양산 첫 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2269대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현지 판매 목표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가 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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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케리아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연산 40만대 규모 거점으로, 그동안 K3와 K4 등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해 왔다. EV3는 이 공장의 첫 전기차다. 한국 광명 이보(EVO) 플랜트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EV3는 첫 달부터 공장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8월 페스케리아 공장 전체 출고는 2만7020대로 전월(2만3695대)보다 14.0% 늘었다. 늘어난 3325대 가운데 EV3가 1484대로 절반에 가까웠다. 모델별로는 K4가 1만8479대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고 K3 6272대, EV3 2269대(8.4%) 순이었다.
기아는 EV3 생산에 힘입어 올해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월 누계 출고 20만5100대를 월평균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간 약 30만8000대다. 이 공장은 가동 첫해인 2016년 약 10만대를 생산한 뒤 2018년부터 2년 연속 30만대에 가까운 물량을 만든 바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멕시코·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2030년 14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50만대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멕시코·인도·중국 등 현지 공장과 반조립제품(CKD) 수출을 확대해 공급 유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 전무는 지난 7월 "EV3 생산은 멕시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출 경로도 열렸다. 8월 멕시코산 EV3의 소매 판매는 멕시코 126대, 캐나다 82대, 미국 6대 등 214대로, 양산 첫 달부터 캐나다 판매가 시작됐다. 공장 출고에서 소매까지는 통상 1~3개월 시차가 있어 8월 출고분은 이후 판매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기존 수출망도 탄탄하다. 올해 1~8월 페스케리아 공장산 차량은 멕시코 내수 4만7848대 외에 중남미 1만2947대, 유럽 1만358대, 캐나다 8448대, 중동 6281대, 아시아·태평양 5730대가 팔렸다. K3·K4로 다져온 수출망이 EV3의 판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판매처는 미국이다. 같은 기간 이 공장산 차량의 소매 판매 19만522대 가운데 미국이 9만8561대로 51.7%를 차지했다. 사실상 전량이 준중형 세단 K4다. 8월 기아의 미국 판매 8만3793대 중 1만2887대(15.4%)도 멕시코산이었다.
다만 K4와 달리 멕시코산 EV3의 미국 수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베스 전무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수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약 9400억원)를 투자한다. 별도 공장 신설 대신 기존 라인을 개조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만드는 혼류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부품 현지 조달 비중은 26.5%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