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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로 인류멸망할 확률은 0%'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과학적 근거 없는 예측, 오는 2030년에 멸망 오지 않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0년 내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경고에 대해 "종말론적 서사"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황 CEO는 20(일)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에 세상이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럴 확률은 0%"라며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것은 불필요하고 불친절하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연구진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AI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전 앤스로픽 연구원 제이컵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AI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다리오 아마데이 앤스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주요 인사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CEO는 이러한 예측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책임감 있는 제품 개발이 엔비디아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성공은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한 배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하면 회사의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AI 기업들이 주장하는 '개발 속도 조절' 요구에 대해 황 CEO는 속내를 의심했다. 그는 "행간을 읽어야 한다"며 "그들은 실제로 더 많은 법적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법적 책임으로부터 면제받기를 원하는 것이며 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AI 모델 구축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미묘한 갈등 한가운데 서 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AI 기술 발전을 늦추기 위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자국산 기술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20일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AI, 관세, 핵심 광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후 양측이 새로운 'AI 안전 통지 메커니즘' 구축을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글로벌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AI 위험성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정상회의에 참석한 황 CEO는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그것이 인류와 공동체, 자연 세계를 위해 쓰이도록 해야 한다"는 국왕의 '존재론적 위험' 경고를 들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크 컨퍼런스 무대에 서 있던 황 CEO에게 깜짝 전화를 걸어, AI 개발 속도를 줄이라는 요구를 비판하고 인류 위협론을 "사기(hoax)"라고 치부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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