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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전 신한울 3배..韓기업 참여 비중 따라 경제성 달라져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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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2호 대미투자 검토 중인 美원전 8기 건설
1기당 사업비 신한울 3배, 두코바니 2배
EPC 비중·웨스팅하우스 지분취득이 변수
주기기는 두산에너빌 독점이라 고정적 비중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뉴시스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대미투자 2호 사업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1200억달러 규모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사업을 두고 '상업적 합리성'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규모는 국내외 원전 사업을 웃돌지만, 우리 기업이 EPC(설계·조달·시공)를 모두 맡는지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미 원전 사업은 알려진 총사업비 기준 1기당 투자액이 국내 신한울 원전의 3배 수준이다.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총사업비는 12조원으로 1기당 6조원인 반면, 미 원전은 1기당 2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원전 수출 사례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다. 가장 최근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의 경우 26조원이다. 신한울 3·4호기와 마찬가지로 한국형 노형인 APR-1400 2기로 설계·구매·건설·시운전·핵연료 모두 공급하는 구조다.

미 원전도 우리 기업들이 '팀 코리아'로 도맡는 구조인지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미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취득 정도, 그 연장선에서 지식재산권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도 변수다. 8기 원전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2기는 APR-1400으로 알려졌다.

구 의원은 "미 측이 제안한 1200억달러가 실제 원전 8기 EPC 건설비 전액인지, 한국의 지분 투자와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포괄적 투자 한도인지에 따라 경제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도 "원전 EPC 계약은 범위가 넓어서 상세내용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진다"며 "큰 틀인 설계, 조달, 시공 중에서 일부만 맡는 경우에는 사이즈가 크게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로 등 주기기 공급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점적이라 상당한 비중을 우리 측이 고정적으로 가져가는 구조다.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으로서 APR1400뿐 아니라 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또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해왔다. 앞서 두코바니 원전은 5조6000억원, 20조원 바라카 원전은 4조30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미 원전 투자 방안을 논의할 당시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여력이 있는지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원전 8기 건설은 상당 기간에 걸쳐 추진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기기 공급 자체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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